
[한국Q뉴스] 정읍 내장초등학교 학생들이 3년째 고사리손으로 모은 성금을 기탁하며 나눔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 시작된 이 선행은 학생들이 경제 관념을 익히는 장터 활동을 이웃 사랑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정읍시 내장상동은 지난 8일 내장초등학교로부터 이웃돕기 성금 58만 5500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성금은 지난 11월 내장초 전교생이 참여해 열린 ‘어린이 장터마당’의 수익금 전액으로 마련됐다.
학생들은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가져와 친구들과 사고파는 과정을 통해 자원 순환과 경제를 배우고, 그 결실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기로 결정해 훈훈함을 더했다.
특히 내장초등학교의 기부 활동은 올해로 3년째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매년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나눔에 동참함으로써 살아있는 인성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순자 교장은 “아이들의 작은 손길 하나하나가 모여 우리 주변의 이웃에게 따뜻함을 전해줄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학생들의 기특한 마음을 격려했다.
학생 대표로 참여한 이화영 전교회장은 “비록 적은 금액일지 모르지만 전교생 모두가 한마음으로 참여해 모은 돈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금을 전달받은 박은주 동장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해준 아이들의 순수한 선행에 진한 감동을 받았다”며 “기탁된 성금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내 홀몸 어르신과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해 아이들의 소중한 뜻을 담아 투명하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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