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Q뉴스] 최강희와 김영광이 호흡을 맞추며 진한 울림을 선사하고 있는 ‘안녕? 나야’가 뒷심을 제대로 발휘하며 시청률 험지서 의미 있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빠의 죽음을 비로소 목도한 이레가 감당할 수 없는 슬픈 진실을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지, 종영을 향해 달려가는 ‘안녕? 나야’ 후반부 전개에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솟았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안녕? 나야’ 14회에서는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꾹꾹 눌러오던 17살 하니가 엄마 옥정의 뒤를 조용히 밟은 끝에 납골당에 모셔진 아빠의 현재를 맞닥뜨리는 내용이 전개됐다.
그동안 17살 하니는 아빠의 죽음을 짐작조차 못한 채 자신에게 온전한 사랑을 부어줬던 아빠를 보고싶어 했던 바. 이날 17살 하니는 자신의 이런 마음을 외면하는 엄마의 뒤를 밟은 끝에 납골당으로 향하는 발걸음에 의문을 감추지 못했다.
엄마가 찾은 곳은 남편의 유골이 모셔진 납골당.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비로소 목도한 17살 하니는 충격을 감추지 못한 채 눈물이 그렁한 얼굴로 “아빠…”를 부르며 현실을 부정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37살 하니는 그간 이 같은 진실을 감춰오며 17살 하니를 과거로 돌려보내기 위해 애를 써왔다.
자신으로 인해 아빠가 죽었다는 진실은 17살 하니를 감당할 수 없는 죄책감에 빠뜨릴 것이 자명하기에 취한 조치였다.
지난 20년 동안 그 무거운 죄책감에 짓눌려 멈춰버린 시간 속을 살았던 당사자로서 어떻게든 막으려 했으나, 결국 이날 시한폭탄이 터지고 말았다.
과연 17살 하니는 이 같은 진실 앞에 37살 하니가 그랬던 것처럼 어두웠던 20년을 반복하게 될까? 주목해야 할 것은 더 이상 과거에 갇힌 삶을 살지 않을 결심한 37살 하니의 분연한 의지와, 비로소 서로를 이해하고 끌어안기 시작한 가족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최종회까지 2회만이 남은 상황에서 두 하니의 동행과 나를 위로하는 여정의 엔딩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런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는 유현이 어른의 세계에 드디어 진입한 내용 또한 전개돼 눈길을 끌었다.
직원 정리해고를 추진하던 고모 한전무의 계략을 막아내며 믿었던 사람들과 맞서기 시작한 유현은 이날 결국 대표이사 해임까지 추진하는 고모 가족의 공세에 직면하게 됐다.
이미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고모의 선제조치로 유현과 한회장의 패색이 짙었지만, 이 외로운 싸움에 37살 하니는 물론, 조리실 식구들과 회사 직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함께 하겠다고 나서 든든한 지원군이 형성됐다.
소액주주 찾기 운동을 시작한 이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고 이 과정은 유현의 가슴을 울리며 결코 혼자가 아닌 어른의 길로의 진입과, 함께 해서 배가 된 용기를 일깨워 따스한 감동을 안겼다.
이 과정에서 37살 하니와 유현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다.
어른의 세상으로 진입하기 위해 혼자만의 시간을 버텨야 했던 유현은 이날 그 시간 동안 자신을 그리워했던 37살 하니의 진심을 확인했고 죽고 싶을 만큼 괴로운 시간 속에 보고 싶었던 단 한 사람이었다고 하니에게 화답하며 깊어진 감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소니에게 재기 불능의 위기 상황이 닥쳐 호기심을 자극했다.
유명 드라마 작가의 차기작에 남자주인공으로 발탁돼 재기를 목전에 두고 있던 소니가 학창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며 연예인 인생에 최대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 소니의 학교폭력을 보도한 기자는 다름 아닌 당시의 피해자로 반박조차 불가능한 상황. 그런 가운데 17살 하니는 이날 소니를 찾아가 양춘식 시절의 학교폭력은 사실이고 사과하는 것만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임을 알려줌으로서 소니가 과연 어떤 피드백을 내놓을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같이 다양한 사건 속에서 긴장감을 자아내며 인물들의 위기, 성장 등을 통해 진한 울림을 더해주고 있는 ‘안녕? 나야’. 최강희와 김영광 뿐 아니라 모든 출연자들의 열연 속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안녕? 나야’ 14회의 2부가 전국 기준 4.0%를 기록하며 시청률 험지인 목요일에서 의미 있는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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