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벼·논콩·배추 피해 농업재해 인정.복구비 지원 길 열려

가을장마 농작물 피해 적극 건의 농업재해 인정 결정

김상진 기자
2025-10-27 15:54:30




전라북도청사전경(사진=전라북도)



[한국Q뉴스] 전북특별자치도는 벼 수발아 피해가 농업재해로 공식 인정받아 피해농가에 실질적인 지원의 길이 열렸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올해 8월 말부터 10월까지 계속된 잦은 비로 농작물 피해가 예상되자 주산지를 중심으로 현장조사에 나섰다.

김관영 지사는 논콩과 벼 수발아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작물 피해 상황을 확인한 뒤, 농림축산식품부에 신속한 대책 마련과 농업재해 인정을 건의했다.

벼 수발아는 익산·김제·부안 등지에서 3,360ha 규모로 발생했으며 건의 결과 이날 농업재해로 인정받았다.

피해농가는 시군 읍면동에 피해사실을 신고하면 되고 시군에서는 수발아 피해벼 수매 물량을 확인해 농가별 복구비를 산정할 예정이다.

앞서 가을배추 및 논콩 피해도 지난 10월 23일 농업재해로 인정된 바 있다.

현장조사에서 가을배추는 익산·정읍·고창 등에서 322ha 규모로 뿌리내림 부진과 무름병이 발생했고 논콩은 익산·정읍·김제·부안 등 5,420ha에 달하는 잎과 줄기 마름, 뿌리썩음 증상을 확인했다.

전북도는 이 같은 피해 조사를 토대로 농식품부에 지원을 적극 요청해 가을배추와 논콩은 전북·경북·충북 3개 시도에 한해 농업재해로 인정되면서 피해 농가들이 복구비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도는 현재 10월 31일까지 벼 수발아 등의 피해신고를 받고 있으나, 누락되는 농가가 없도록 접수 기간을 추가 연장할 방침이다.

피해농가의 경영 불안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영농 활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기후변화로 이상기후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민들의 어려움을 최우선으로 살피고 신속한 대응과 중앙정부에 대한 적극적인 건의를 통해 농가 경영안정과 농업회복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삼 생육장애와 벼 깨씨무늬병이 광범위하게 나타나자, 전북도는 피해 현황을 신속히 조사해 농식품부에 농업재해 인정을 건의했다.

농식품부는 피해 정도와 원인을 종합 검토한 끝에 인삼 및 벼 깨씨무늬병 피해를 농업재해로 공식 인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