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Q뉴스] 육동한 춘천시장과 춘천시 대표단이 21~25일 중국 장쑤성 우시시와 창저우시를 방문해 스포츠·문화·산업 분야 교류를 강화한다.
시 대표단은 4박5일 일정으로 우시시와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하고 기존 우호협력도시인 창저우시와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한다.
육동한 시장은 현지시간 22일 오전 11시, 우시시청에서 장펑 우시시장과 조정원 WT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우호협력도시 체결 서명식을 갖고 새로운 교류의 첫발을 내딛는다.
양 도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WT 거점도시간 교류를 제도화하고 스포츠·문화·산업 등 다방면의 국제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시시는 인구 750만명의 산업도시로 태호를 품은 풍광과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호수의 도시’다.
전자·바이오 등 첨단산업이 발달해 산업과 자연이 공존하는 모습이 춘천과 닮았다.
두 도시를 하나로 잇는 공통 언어는 바로 태권도다.
우시는 2018년도에 설립된 세계태권도 우시 센터가 있어 WT본부와 오잔 연락사무소에 이어 WT의 중요한 글로벌 거점중 하나로 국제대회와 훈련·교육이 상시 열리고 있다.
춘천 역시 2028년에 WT 본부 이전이 예정돼 있어 두 도시는 태권도를 매개로 한 깊은 연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춘천시가 역점 추진 중인 WT 본부 건립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총 사업비 220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지난해 국비 5억원이 최초 반영돼 기획 업무와 부지 측량, 매장유산 시굴조사 등을 마쳤다.
여기에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국비 35억원이 반영되면서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갔다.
특히 예산 심사를 앞두고 시는 최근 국회사무처 관계자들을 만나 건립 필요성과 당위성을 피력한 가운데 국회사무처도 이에 공감, 내년도 예산 확보 전망이 밝아졌고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내년도 국비 35억원은 기본 및 실시걸계, 부지 정지 및 기반 조성, 국제교류공간 조성 등 본부 건립의 핵심 준비 단계에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WT 본부 건립을 통해 태권도를 매개로 한 세계 평화와 교류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우시시는 24일부터 30일까지 ‘202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춘천시는 개막을 앞두고 23~24일 열리는 WT 총회와 환영 만찬, 개막식 등에 참석해 국제대회 운영 체계를 살피고 WT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개막 전날인 23일 열리는 WT 총회에서 총재·부총재·집행위원 선거가 진행되며 조정원 현 총재가 단독 입후보해 6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춘천시는 이 기간동안 WT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이어가며 국제협력 기반을 한층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대회 개막식과 주요 경기장을 직접 둘러보며 경기장 구성, 관람 인프라, 운영 시스템 등을 점검하고 이를 2026년 춘천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준비에 반영해 국제 수준의 운영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24일 기존 우호협력도시인 중국 창저우시를 방문한다.
창저우는 중국의 첫 애니메이션산업기지로 창작애니메이션과 콘텐츠 산업이 발달한 문화도시다.
앞서 두 도시는 2006년 창작애니메이션 공동제작을 계기로 인연을 맺고 지난 2011년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하며 교류의 폭을 넓혀왔다.
이후 행정·문화·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도서관·체육 교류를 재개하며 우정을 더욱 공고히 했다.
대표단은 이번 방문의 첫 일정으로 창저우시립도서관에서 도서기증식에 참석한다.
이 기증식은 지난해 체결된 춘천시립도서관–창저우시립도서관 협약의 후속 교류로 창저우시가 춘천시에 도서를 기증하며 양 도시의 문화·정보 교류 의지를 다시 확인하는 자리기도 하다.
이어 대표단은 창저우 도시계획관과 시청을 방문해 저우웨이 창저우시장을 비롯한 시 정부 주요 인사와 면담을 갖고 문화·행정·체육 교류 지속 추진과 도시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같은날 오후에는 창저우 바이오기업 현장을 둘러보며 춘천이 추진 중인 바이오·헬스산업 전략과의 연계 가능성을 모색한다.
시는 이번 공식 방문을 계기로 14년간의 우정을 잇고 문화·행정·산업 전반에서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한층 공고히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출장은 태권도를 중심으로 한 국제교류를 확대하고 오랜 우호도시와의 협력 관계를 실질적인 성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스포츠와 문화, 산업을 아우르는 교류를 통해 춘천의 글로벌 도시 위상을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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