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Q뉴스] 하동군 북천면 직전마을 들판이 다시 한번 장관을 이뤘다.
10일간 펼쳐진 ‘제11회 하동 북천 꽃양귀비 축제’ 가 지난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약 5만 8천 명의 방문객이 북천을 찾았고 유료 입장객만 해도 2만 3천 명을 넘어서며 하동을 대표하는 봄 축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특히 올해는 “꽃 상태가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주최 측은 날씨와 생육 상황을 면밀히 분석한 끝에, 절정의 개화 시기에 맞춰 축제를 개최했다.
그 결과 붉은 꽃양귀비를 비롯해 형형색색의 꽃들이 들판을 가득 메우며 방문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이 정도면 입장료 1,000원이 아니라 그 이상도 아깝지 않다”라는 반응이 끊이지 않았다.
꽃단지 내 조성된 테마 공간 역시 이번 축제의 감동을 더 했다.
연인을 위한 포토존,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포토스팟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됐고 특히 꽃길 위에 설치된 아치형 터널은 마치 웨딩로드를 연상케 해 ‘인생샷 명소’로 각광받았다.
축제 포스터를 그대로 재현한 자전거 포토존에도 연신 사람들이 줄을 서며 인증사진을 남기는 진풍경이 이어졌다.
주무대에서는 매일 관광객과 함께하는 ‘어울림한마당’ 이 펼쳐졌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장기 자랑과 꽃양귀비 노래방, 전국 OX퀴즈 같은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했고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참여율이 높아 화목한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북천만의 명물인 레일바이크도 큰 인기를 끌었다.
구 북천역과 양보역 사이 폐선 구간을 따라 운영된 레일바이크는 축제 기간 중 4,100명이 탑승했다.
꽃바다를 가르며 시원한 바람을 맞는 레일바이크는 ‘직접 타보는 북천의 봄’ 이라는 테마에 걸맞은 체험으로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한층 높였다.
문태수 하동북천코스모스·메밀꽃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는 “작년 축제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꼼꼼히 분석해 올해에는 꽃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며 “내년에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콘텐츠로 찾아뵐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별천지 하동, 꽃천지 북천’ 이라는 수식어가 말뿐이 아니었음을 입증한 올해 축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사람과 자연, 감동이 어우러지는 복합적인 체험의 장이 됐다.
하동의 봄은 그렇게, 꽃으로 시작해 감동으로 기억될 한 페이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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