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Q뉴스] 경기도의회 이영희 의원은 27일 연내 개통을 앞둔 지방도 제321호선 매산-일산 구간 공사 현장을 방문해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매산2리 일대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점검하고 관계 기관에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방도 제321호선 매산-일산 구간은 매산리에서 일산리까지 총 2.32km를 잇는 도로 확포장 공사로 경기도가 추진 중인 주요 간선도로 확충 사업 중 하나다.
그러나 해당 노선이 마을과 직접 맞닿은 일부 구간에서는 도로 중심의 획일적 설계로 인해 오히려 주민들의 일상에 심각한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 의원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매산2리 주민들은 공사 기간 동안 분진, 소음, 대형 공사차량의 잦은 통행과 적재물 낙하 등으로 장기간 생활 피해를 겪어왔다.
주민들은 도로 개통 이후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불편을 감내해 왔지만, 정작 도로가 완공되면 마을 진입로에서 좌회전이 전면 차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해당 진입로는 매산2리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공장, 식당 등을 오가는 차량의 주요 통행로다.
그러나 좌회전이 차단되면서 해당 진입로를 이용하려면 불법 좌회전을 감수하거나, 한참을 우회해 유턴을 해야 하는 구조적 불편이 초래됐다.
이날 현장 점검 중에도 수십 대의 차량이 해당 진입로를 이용하는 모습이 확인됐으며 대부분이 불법 좌회전을 통해 마을로 진입하고 있었다.
특히 어린이를 태운 학원 차량까지 목격되면서 교통 안전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현장에 함께 한 매산2리 이장 및 지역 주민들은 “도로가 넓어진 만큼 더 편리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마을 진입이 더 어려워졌다”며 “지금과 같은 구조라면 도로가 아니라 벽이 된 셈”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경기도 건설본부와 경찰 측은 “해당 위치는 인근 교차로와의 간격이 너무 짧고 차량 흐름에도 지장을 줄 수 있어 설계상 좌회전 허용은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해법 마련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이영희 의원은 “도로는 단순히 차량 흐름을 위한 통로가 아니라, 주민의 삶과 연결된 공공 인프라”며 “주민 생활과 안전을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면, 관계 기관이 적극적으로 재검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로 중심의 일방적 행정보다 주민 목소리에 기반한 실질적인 교통체계 조정이 필요하다”며 “마을 주민의 기본적인 이동권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번 현장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경기도 건설본부, 용인시, 경찰서 등 관계 기관과 지속 협의해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도로 개통 이후에도 반복될 수 있는 주민 불편 사항에 대해 도의회 차원의 점검과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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