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Q뉴스] 서울시는 올해, 장애인이 문화예술의 관객을 넘어 주체적인 ‘참여자’ 이자 ‘창작자’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창작 관람 교육 3개 분야에 걸쳐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문화시민’ 으로서 장애인의 문화예술향유권을 보장하고 ‘동행매력특별시’의 시정철학 아래 모두가 함께하는 ‘포용적 문화도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장애인의 문화예술 참여는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와 소통하는 중요한 창구 역할을 한다.
동시에 사회 전반에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확산하는 데에도 기여한다.
먼저 창작지원 분야는 ‘장애 예술인 창작활성화 지원사업’과 ‘장애인 공연예술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장애 예술인과 단체, 장애인 극단, 인식개선 공연 단체 등에 총 18억원 규모의 창작지원금을 지원한다.
단체·개인당 2천~5천만원의 규모로 신작 발표나 문화접근성 개선 콘텐츠 제작 등을 돕는다.
이외에 ‘장애인·소외계층 문화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 장애인 및 소외계층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소요되는 직접 경비의 일부도 지원한다.
관람지원 사업도 활발하다.
장애인들이 공연·전시·축제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현장에서 누리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돕는다.
대표 사업으로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 학생 박물관·미술관 관람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며 서울역사박물관은 ‘배리어프리 영화관’, 동행프로그램 ‘박물관 나들이’를 운영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서커스페스티벌 등 대표 축제 공간 내 장애인 관객 접근성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특수학교 학생 박물관·미술관 관람지원사업’은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장애 학생들에게 ‘박물관 미술관 나들이’를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입장료, 차량, 체험 프로그램 등을 모두 지원하며 올해는 총 5,500명의 서울지역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 학생들이 혜택을 누리게 될 예정이다.
특수학교 학생 박물관·미술관 관람지원사업과 연계해 한성백제박물관은 백제의 금속유물등을 만들기 교구로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서울공예박물관은 특수학급 대상 다양한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어린이박물관 공예마을’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사회복지시설 장애인 등을 위한 약자동행 ‘박물관 나들이’를 3월부터 12월까지 운영한다.
박물관 왕복 차량을 지원하고 평일 오전 프로그램 참가자에게는 구내식당 식사도 제공한다.
상설 전시·기획전시, 기증유물 등 해설을 제공해 누구나 장벽 없이 박물관 관람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연 7회 ‘배리어프리 영화관’을 운영한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갖춘 영화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을 넣어 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관람을 원하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상세 일정 및 장소는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에서 안내한다.
-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 : museum.seoul.go.kr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5.3.~5.5. 개최 예정인 ‘서울서커스페스티벌’내 장애인 관객 접근성을 크게 높인다.
축제기간 내 축제 종합 안내소에서 전동휠체어를 대여하고 축제 현장 내 장애인 화장실 위치 등 이동 동선을 상세히 표기할 예정이다.
또한 대사, 공연 중 이동, 소음 효과 등 공연별 특이사항을 별도 안내해 누구나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장애인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장애청소년 미술교육 지원사업’과 ‘찾아오는 퍼블릭프로그램’ 이 대표적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발달장애, 신체장애인 연주자 등 장애를 극복하고 음악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는 연주자들과 협연하는 ‘행복한 음악회, 함께’, ‘아주 특별한 콘서트’ 등을 개최하고 있다.
장애청소년 미술교육 지원사업은 서울 거주 9세 이상 24세 이하 발달장애 청소년 중 예술적 재능이 있는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개인별 특성과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미술 이론과 실기수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최근 3년간 교육 수료생 208명 중 10명이 상급학교에 진학하거나 직업작가가 되거나, 각종 대회에서 62회 수상, 전시에 109회 참여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모두를 위한 예술프로그램’을 통해 신체, 감각, 인지, 연령 등의 차이 없이 누구나 방문하고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을 지향하고 실행한다.
대표 프로그램으로 미술관의 작품 해설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글쓰기’를 해보는 워크숍 등을 마련하고 미술관 및 인쇄물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신경다양인과 저시력자 및 시각장애인을 위한 디자인 가이드,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물건들을 담은 ‘센서리 키트’를 국내 미술관 최초로 제작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5월부터 개최 예정이다.
센서리 키트를 활용한 워크숍 등 프로그램은 개최 시 서울시립미술관 누리집 → 전시와 프로그램 메뉴에서 안내 예정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재능 있는 장애인 연주자들에게 서울시향 단원들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서울시향 단원들과 함께 다양한 편성의 곡을 연주하는 경험을 주는 ‘행복한 음악회,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음악으로 하나 되는 특별한 가치를 공유하는 동시에 장애인이 ‘클래식 전문 연주자’로 성장하고 자립하는 것을 돕는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의 지휘 하에 이 사업을 통해 인연을 맺은 시각 장애인 클라리네티스트 김민철과의 협연으로 ‘2025 서울시향 아주 특별한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기도 했다.
한편 서울도서관은 매주 금요일 문화시설을 밤 9시까지 연장 운영하는 ‘문화로 야금야금’의 4.18. 행사로 시각장애인 아나운서 ‘허우령’ 이 함께하는 ‘방구석 북토크’를 서울도서관 1층 생각마루에서 19시~20시 30분까지 개최한다.
‘잃어도 이뤄냈으니까’의 저자 허우령은 ‘시신경염’ 이라는 자가 면역 질환으로 시각장애 판정을 받았으나, 시각장애로 인한 변화 속에서도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한 삶의 태도를 잃지 않고 KBS 앵커라는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마채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장애인의 문화예술 향유는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위한 필수적인 권리 보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동행매력특별시’의 시정 철학 아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포용적 문화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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