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Q뉴스] 옛 익옥수리조합이 익산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기록관으로 재탄생했다.
익산시는 23일 '익산시민역사기록관'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헌율 익산시장과 도·시의원, 민간기록관리위원회 위원, 기록물 기증자,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기록관은 시민이 기증한 9,000여 점의 기록물을 전시·교육·체험 등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록문화공간이다.
익산시는 총사업비 약 11억원을 투입해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지어진 옛 익옥수리조합을 새롭게 단장하고 기록관을 조성했다.
기록관은 지상 2층, 연면적 484.3㎡ 규모로 기존 사무동과 창고동을 활용해 익산의 변천사, 시민 생활사 등 도시와 구성원의 정체성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는 주제들로 꾸며졌다.
1층은 △상설전시실 △보이는 기록 수장고 △익옥수리조합 금고 △기증자 명예의 전당 등으로 이뤄져 있다.
기록을 통해 삶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고 일제에 의한 근대 농업의 슬픈 역사와 기록관 조성 과정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2층은 교육 기록물을 주제로 하는 기획전시실과 교육·체험 공간, 기록작업실로 구성돼 있다.
교육 관련 기록은 기증 자료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전시를 통해 교육도시 익산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3층인 지붕층은 목조 트러스 기법이 적용된 맨사드형 지붕의 원형이 보존돼 있어 1930년대 건축물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지붕층은 윤동주의 생애를 그린 영화 '동주'의 촬영지로 활용되기도 했다.
창고동에는 내부에 설치된 사진 기계로 찍은 사진이 큰 화면으로 전송돼 몰임감 있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기록실감창고와 기록우체국 등이 조성돼 있다.
기록관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행정지원과로 문의하거나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시는 기록물 기증부터 명칭 확정까지 시민의 참여로 만들어진 기록관인 만큼 앞으로도 시민이 주도해 만드는 열린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익산근대역사관 △익산항일독립운동기념관 △솜리문화금고 △인화동 근대역사문화공간과 연계하는 익산 근현대사 관광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 기증자는 "익산의 소중한 기록물이 영구 보존되기를 희망했는데, 시에서 기록관을 만들어줘서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 이곳에 더 많은 기록물이 모여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후대에 전승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시민역사기록관 준공은 개인의 기록이 익산을 상징하는 기록유산으로 재탄생하는 발판을 마련한 의미 있는 순간"이라며 "기록물 기증부터 기록관 건립에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익산시민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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