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스마트 사육시설을 통한 월동기 꿀벌 소실 극복

김상진 기자
2024-12-20 12:33:03




보성군, 스마트 사육시설을 통한 월동기 꿀벌 소실 극복



[한국Q뉴스] 보성군은 20일 양봉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추진한 ‘꿀벌 및 화분 매개 벌 스마트 사육시설 지원사업’을 통해 총 사업비 4억원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꿀벌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전국 양봉 산업은 겨울철 이상기온으로 인한 월동기 꿀벌 소실, 벌 구입비 증가, 꿀 생산량 감소 등으로 농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꿀벌을 화분매개곤충으로 이용하는 보성군 딸기, 토마토, 오이 등 시설원예 농가들은 화분 매개 벌 구입 가격이 높아져 농가 경영비 상승으로 큰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보성군은 ‘꿀벌 및 화분 매개 벌 스마트 사육시설 지원사업’에 나섰다.

이 사업은 한파, 폭설 등 이상기상 조기 감지를 통해 월동기 꿀벌을 보호하고 디지털 센서 및 관련 장비를 이용한 스마트 사육환경 관리 기술을 보급해 화분 매개용 꿀벌 전문 생산 농가를 육성하는 사업이다.

군은 양봉 사육 농가 1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본 사업을 통해 스마트 벌통 65대, 비가림시설 5개소, 기자재 창고 2개소, 저온저장고 5개소를 설치하는 등 양봉 사양 시설 개선 및 스마트 사육시설 구축을 지원했다.

또한, 채밀대차, 자동 채밀기, 자동 탈봉기 등 노동력 절감 기계 장비 10종 25대와 소초광, 벌통, 자동사양기 등 소모성 기자재를 농가에 지원해 양봉 사육에 대한 노동력 절감 및 생산력 향상을 도왔다.

‘스마트 벌통’은 봉군 내부 환경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하고 보온시설 및 환기팬을 통해 벌통 각각의 내부 환경을 조절해 봉군을 관리하는 기기다.

꿀벌 활동량을 모니터링하고 수분 및 먹이 관리 제어를 통해 월동기뿐만 아니라 일반 사양 시기에도 꿀벌 생산성을 늘릴 수 있다.

군은 꿀벌 및 화분 매개 벌 스마트 사육시설 지원사업을 통해 벌꿀 및 로얄 젤리, 프로폴리스 등 양봉 산물의 안정적인 생산에 효과를 보았으며 화분 매개용 꿀벌의 원활한 수급으로 보성군 시설원예 농가의 큰 호응을 얻었다.

보성군은 양봉 농가들의 안정적인 꿀벌 생산을 위해‘꿀벌 및 화분매개벌 스마트 사육시설 지원사업’의 2025년에도 국비를 추가 확보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양봉협회 보성군지부장 김연수 대표는 “이 사업을 통해 이상기상으로 매년 월동기를 걱정하는 양봉농가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화분 매개 벌 공급을 통해 보성군 양봉농가와 시설원예 농가가 서로 윈-윈 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