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빈방문 계기 건설플랜트·디지털인프라 분야 대규모 경제협력 기대

디지털플랫폼정부 수출 1호 성과… 향후 미래인프라 분야 사업 수주도 기대

김상진 기자
2023-10-24 12:49:40




문화체육관광부(사진=PEDIEN)



[한국Q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방문을 공식 수행 중인 국토교통부는 10월 23일 오후 4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한국 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 내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한 지 50년이 되는 해로 이번 행사는 1973년 삼환기업의 알울라-카이바 간 고속도로 사업 수주로 시작된 도로·항만, 그리고 최근까지 이어진 석유화학 플랜트를 넘어 IT·미래모빌리티·스마트시티·문화 등 향후 50년간 이어질 양국 협력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3차례에 걸친 원팀코리아 사우디 파견, 미래 모빌리티 혁신 로드쇼 등 양국 교류 계기 긴밀한 협력을 이어온 살레 알 자세르 교통물류부 장관, 마제드 알 호가일 도시농촌주택부 장관, 칼리드 알 팔레 투자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와,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CEO 등 주요 발주처 대표를 포함해 양국 100여개 기업·기관에서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원팀코리아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이 가스플랜트 프로젝트,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운영 계약 등 총 4건의 계약 및 MOU를 체결했다.

이번에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수주한 자푸라2 가스플랜트 패키지2 프로젝트는 24억 달러 규모로 아람코가 중동 최대 셰일가스 매장지인 자푸라 지역에서 추진하는 플랜트 건설 사업이다.

동 수주는 지난 6월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와 같이 지속적인 원팀코리아 고위급 외교활동의 성과로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설·인프라 협력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상징이며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기업들의 수주 활동에 보다 탄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지난 3월 도시농촌주택부와 체결한 디지털 전환 협력 MOU를 기반으로 사우디 주택공사와 약 1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운영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디지털플랫폼정부 수출 1호’로서 하나의 국가 전략산업이자 민관 협업 플랫폼 모델인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며 네옴 옥사곤 내 첨단건설 협력 MOU,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 MOU가 체결되어 탈탄소·산업다각화를 목표로 사우디가 추진 중인 비전 2030과 관련해 양국 간 미래 인프라 협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10월 22일 9시 한-사우디 인프라 협력센터 개소식을 열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메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활동을 개시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원희룡 장관은 “한-사우디 인프라 협력센터가 사우디 국부펀드, 아람코, 네옴 등 주요 발주처 및 현지 기업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특히 네옴 리에종 오피스로서 양질의 현지 사업정보를 우리 기업에 제공하는 해외수주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원 장관은 마제드 알 호가일 도시농촌주택부 장관과 함께 사우디 건설협회에서 개최된 한-사우디 건설협회 간 MOU 체결식에 임석해 양국 기업 간 건설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합의했다.

같은 날 열린 양국 간 MOU 체결식에서는 현대건설과 희림건축이 사우디 투자부와 부동산 및 인프라 분야 투자 개발사업 협력 MOU를 체결해, 원팀코리아 주요 시공사와 설계사가 함께 인프라 사업 참여 기반을 마련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빈방문 공식수행원으로 주요 공식 일정을 수행한 원 장관은 “작년 11월 양국 정상 외교 및 지속적인 원팀코리아 활동을 통해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우리 기업이 체결한 디지털트윈 계약은 그간의 건설 협력을 기반으로 협력 분야를 확장해 나가는 플랫폼 역할로서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하면서 “정상회담 계기 양국 정상 직속 전략 파트너십 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합의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장관급 네옴·인프라 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동 위원회를 통해 정상 외교 후속 성과 및 향후 양국 경제협력 과제들을 지속 점검·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