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Q뉴스] 최강희, 김영광, 이레, 음문석의 더할 나위 없이 확실한 4인4색 캐릭터 매력이 KBS 2TV 수목드라마 ‘안녕? 나야’를 즐기는 확실한 꿀잼 포인트를 만들고 있다.
네 사람은 ‘안녕? 나야’에서 유쾌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때론 진지하고 마음을 울리는 진실한 순간을 여러 차례 탄생시키며 캐릭터 플레이로 풍성한 서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은 물론, 확고한 캐릭터 사이에 형성된 찰떡같은 케미로 순간순간의 재미 또한 더하는 중이다.
먼저 37살 하니는 ‘안녕? 나야’의 주인공답게 입체적인 면이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다.
인생의 비수기를 사는 짠내나는 37살 여성의 애환과 가족에게 아빠를 잃게 만든 죄책감에 시달리느라 움츠러들대로 움츠러든 내면을 확실한 중심축으로 삼아 진정성 있는 서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런 그녀의 삶에 갑작스레 뛰어든 17살 하니의 좌충우돌 사건사고는 무겁고 진지한 37살 하니의 인생을 뒤흔들며 코믹함을 더한다.
과거로부터 멈춰있던 시간을 깨우는 과정에서 조금씩 드러나는 37살 하니의 유쾌함과 과감함, 무엇보다 서서히 회복해가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확고한 자존감으로 37살 하니는 주인공 캐릭터다운 매력을 십분 발산한다.
그런 37살 하니를 깨우고 성장하게 만드는 17살 하니는 역대급 발랄함과 자존감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다.
37살 하니와 대척점에 서있다고 할 만큼 세상의 중심은 나라고 생각하는 17살 하니는 눈치 보지 않는 자신감과 다음 일은 생각하지 않고 일단 저지르고 보는 엄청난 실행력으로 늘 사건사고의 중심에 선다.
그러나 이런 과감함과는 별개로 할머니의 치매 발병 소식과 머리가 희끗해진 엄마의 모습에 서러운 눈물을 쏟을 만큼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또한 애틋해 훗날 아빠의 죽음을 알게 된 뒤 보일 17살 하니의 반응은 ‘안녕? 나야’ 향후 전개의 확고한 관전포인트를 만드는 지점이기도 하다.
철없는 금수저 유현은 피터팬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소년다움이 진하게 묻어나는 캐릭터다.
서른 살의 나이가 됐지만 자라지 않는 어른처럼 의무나 책임감과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사는 유현은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와 선의를 통해 호감 캐릭터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최근 전개에선 37살 하니의 슬픔을 보는 유일한 상대이자 그런 하니를 멋지다고 말해주는 키다리 아저씨로서의 역할을 훈훈하게 소화하며 워너비 캐릭터로 배려 깊은 매력을 발산하는 중이다.
그런가 하면 소니는 ‘안녕? 나야’ 최고의 코믹 포지션이자 동시에 진지함이 돋보여 매력적인 복합적인 캐릭터이다.
성형수술과 이미지 메이킹으로 캡짱 과거를 지우고 교포출신에 세련미가 철철 넘치는 톱스타로 재탄생했지만 과거가 들통날까 전전긍긍하고 나이스함을 드러내려 애쓰지만 소속사 식구들을 막 대하는 모습과 맞춤법을 파괴하는 무식함이 자주 포착되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중. 그런 와중에 최근 전개에서 소니가 연예인이 되고자 했던 이유가 첫사랑의 그녀를 찾기 위해서였다는 순애보적인 면모가 더해지며 역대급 반전의 묘미로 마약 같은 매력을 추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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