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Q뉴스] '비밀의 남자'가 오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가운데, 시청자들에게 막판 사이다를 안겨준 캐릭터 여숙자를 연기한 배우 김은수가 “여숙자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주신 시청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는 사고로 일곱 살의 지능을 갖게 된 한 남자가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을 마주하며 복수를 위해 질주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이다.
그를 둘러싼 두 여자의 사랑과 욕망,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촘촘한 사건으로 채우고 배우들의 최강 연기력이 뒷받침돼 격이 다른 ‘일일극’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김은수가 연기한 여숙자는 한대철의 아내이자 한유라·한유정의 엄마. 악의가 없는 인물이지만, 못된 딸 유라를 향한 숙자의 눈먼 사랑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유라가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이 된 데는 숙자의 무조건적인 '내 새끼 감싸기'가 작용했기 때문. 유라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엄마인 숙자도 나 몰라라 했지만, 숙자는 그런 유라에게 상처를 받으면서도 가슴에 품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지난 9일 방송된 '비밀의 남자' 104부에서는 지명수배에 오른 유라를 자기 손으로 경찰에 넘기는 숙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이태풍에게 무릎을 꿇고 “유라가 저렇게 된 건 다 내 잘못이야. 평생 너한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게”며 눈물의 사죄를 하는 숙자는 비록 범죄를 저지른 딸이지만, 그런 딸의 잘못까지 자신에게 돌리는 안타까운 모성애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태풍도 숙자를 용서한 듯 눈물을 흘리며 그녀를 일으켜 세우는 모습으로 감동을 안겼다 여숙자 캐릭터에 캐스팅되며 6년 만에 배우로 돌아온 김은수는 “여숙자를 연기하면서 감사할 일이 정말 많다”며 “여숙자는 자식을 향한 무조건적인 모성애는 물론 최고의 빌런과 사이다를 오가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였다 부담되는 역할이기도 하지만, 신바람을 내며 연기할 수 있었다”고 역할에 애정을 드러냈다.
그녀는 또 “여숙자를 통해 최고의 빌런으로 욕도 실컷 먹었고 '퀸사이다', '최고의 사이다'라는 수식어로 불리는 등 시청자들의 관심도 많이 받았다 여기에 시청률까지 대박이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며 “제가 배우로서 많이 배우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해준 '비밀의 남자'에도 감사하다 어떤 캐릭터를 만나도 이젠 소화할 자신이 있다”고 웃었다.
끝으로 김은수는 '비밀의 남자' 이후 계획에 대해 “다음엔 웃음을 유발하는 밝고 코믹한 캐릭터를 꼭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다만 지금도 여숙자 캐릭터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는 그녀는 “유라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고 목이 멘다 다음 작품을 만나기 전까지 유라를 마음에서 비우는 일이 숙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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