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배달의민족 손잡고 일회용기 사용 줄인다

지자체·배달플랫폼·대학·외식업계 협력…다회용기 배달문화 확산

김덕수 기자
2026-11-08 08:32:08




서대문구, 배달의민족 손잡고 일회용기 사용 줄인다 (서대문구 제공)



[한국Q뉴스]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선택하고 식사 후에는 용기 세척이나 잔반 처리 없이 그대로 수거 신청하면 된다.

이 같은 편리한 이용·반납 체계를 바탕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새로운 배달문화가 서대문에서 확산된다.

서대문구는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 명지대·연세대·이화여대 등 지역 대학, 다회용기 서비스업체, 외식업계와 손잡고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이용 확대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배달음식 주문부터 다회용기 공급·반납·회수·세척까지 이어지는 이용 체계를 구축하고 소비자와 음식점의 참여를 함께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대학이 밀집한 서대문구의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대학 캠퍼스와 기숙사를 다회용기 배달문화 확산의 주요 거점으로 삼는다.

이를 위해 서대문구는 이달 6일 구청장실에서 우아한형제들, 다회용기 서비스업체 잇그린, 명지대학교,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외식업중앙회 서대문구지회 등 6개 기관과 ‘다회용기 쓰는 서대문구 배달문화 조성’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 앱을 통한 다회용기 주문 활성화와 홍보·프로모션을 지원하고 잇그린은 다회용기 공급부터 회수, 위생 세척, 재공급을 담당한다.

참여 대학들은 교내와 기숙사를 중심으로 다회용기 이용을 안내하고 대학 축제와 행사에서도 사용을 권장한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서대문구지회는 관내 음식점의 참여를 독려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한다.

다회용기 이용의 걸림돌 중 하나인 반납 불편을 줄이기 위한 시설도 마련한다.

명지대학교와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는 생활관을 중심으로 다회용기 반납함을 설치할 계획이다.

반납함 제작과 설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원하고 잇그린이 하루 한 차례 용기를 회수·관리한다.

이를 통해 외부인 출입이 제한되는 기숙사에서도 학생들이 생활 동선 안에서 다회용기를 편리하게 반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배달의민족 앱에서 ‘다회용기’를 검색해 이용 가능한 음식점을 확인하고 다회용기를 선택해 주문하면 된다.

식사 후에는 별도로 용기를 세척할 필요 없이 뚜껑을 닫아 전용 가방에 넣고 QR코드로 반납을 신청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문전수거 방식으로 회수한다.

배달용 다회용기는 스테인리스 소재로 제작되며 회수 후 7단계 위생 관리 과정을 거쳐 다시 사용된다.

서대문구는 올해 서대문독립민주축제, 신촌글로벌대학문화축제, 노인의 날 기념행사 등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한 경험을 일상적인 배달 소비 영역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2027년에는 관내 배달형 식품접객업소에 다회용기 사용 지원금을 지급하고 소비자에게는 다회용기 선택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음식점의 참여 부담과 소비자의 이용 부담을 함께 낮춰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탄소중립은 거창한 구호보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학과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배달용기 사용과 반납의 불편을 줄여 다회용기 선택이 자연스러운 생활문화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