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Q뉴스] 창원시는 생활문예 활성화 및 문화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창원시립 마산문학관 제31기 시민문예대학’을 지난 30일 개강했다.
6월 3일까지 운영되는 시민문예대학은 인문학아카데미, 목요문예교실, 문예창작교실 등 3개의 과정이 있다.
인문학아카데미는 ‘문향, 창원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10개 강좌로 구성됐다.
강의 첫날인 3월 30일에는 고영조 시인이 “나의 시 속에 담긴 창원”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고영조 시인은 창원예총회장, 경상남도문인협회장, 창원·경남오페라 단장, 성산아트홀 관장,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 등을 역임했다.
고 시인은 강연에서 “창원은 내 고향이고 어머니이고 기쁨이었고 슬픔이었다.
내 시의 뿌리는 모두 창원이며 창원을 떠난 내 문학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고향 귀현리, 3·15의거, 진해 흑백다방, 불목하니의 전설을 담은 연가곡 등을 소개했다.
귀현리는 1970년도 후반 재개발로 사라졌으며 창원군 웅남면에 속한 귀곡, 귀현, 귀산 중 하나로 해안을 낀 갯마을이었다.
530여 가구, 2,600여명이 살고 있었던 그곳에서 30년 가까운 세월을 살았던 고영조 시인은 “귀현리는 내 삶의 뿌리이며 상실과 아픔이며 지금도 떠나지 않고 내 곁을 떠도는 유령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고 시인은 이어 중학교 2학년생 시절에 체험한 3·15의거시를 소개했다.
‘1960년. 4월 11일 멋모르고 데모인파를 따라 줄레줄레 도착한 도립마산병원. 간호여자고등학교 3학년 급장 내 의누이 양말련이 내 손목을 꽉 쥐고 데려간 곳. 시체실. 흰 천을 젖히고 한 소년의 주검을 보여주며 “이 사람이 김주열이다”. 고 시인에게 삶과 문학적 터전이었던 창원은 아픔의 시대를 거치면서 필연적으로 시대적 상황을 담은 시를 여러 편 남기게 만들었다.
시인 스스로도 “내 시는 달콤하지도 낭만적이지도 않다 저항적이다 아마도 그것은 그렇게 밖에 쓸 수 없는 어떤 내적 필연성 때문일 것이다”고 밝혔다.
첫 강의를 들은 수강생들은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좋은 강연을 듣게 되어서 무척 반갑고 다음 강연들도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다음 강연일인 4월 6일에는 김경년 골목해설사가 “오래된 미래, 창동 골목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이어서 한정호, 양해광, 송성안, 우무석, 박영경, 박태성, 조현판, 장문석님의 강연이 계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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