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서 11종 증정하고 새 현판 제막…구미성리학역사관, 역사문화 가치 잇는다

『진락당집』·『상정일고』 등 선현 문집·간찰·피난록 11종 국역서 증정

김덕수 기자
2026-10-13 09:07:31




경상북도 구미시 시청



[한국Q뉴스] 구미시는 10월 12일 오후 2시, 구미성리학역사관 야은관에서 구미성리학역사관 발간 국역서 증정식 및 ‘龜尾性理學歷史館’현판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구미성리학역사관이 추진해 온 국역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의 역사와 인문정신을 상징하는 새로운 현판을 공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장호 구미시장을 비롯해 구미시의회 의장, 유림단체장, 9개 문중 대표와 종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선현의 기록 11종, 국역서로 다시 만난다 구미성리학역사관은 지역 선현들의 저술과 관련 문헌을 보존하고 시민들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국역사업을 추진해 왔다.

구미시는 한국국학진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2023년부터 ‘구미역사인물저작 국역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구미성리학역사관도 2024년부터 자체 국역사업을 추진해 지역 역사 인물과 관련된 문헌을 국역해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증정하는 국역서는 총 11종으로 선현의 문집을 비롯해 간찰첩, 학계첩, 충절록, 피난록, 수묵 자료 등이 포함됐다.

주요 국역서는 △진락당 김취성의 시문집인 ‘진락당집’△상정 황필의 유고인 ‘상정일고’△늑정 노경필의 유고인 ‘늑정선생일고’△박재 김뉴의 시문집인 ‘박재집’등이다.

이와 함께 △덕수이씨 선조들의 편지를 담은 ‘덕수이씨선조간찰첩’△매학정 학계의 시문을 담은 ‘매학정학계첩’△경주노씨 선조들의 편지를 담은 ‘안강노씨간찰첩’△백암 김제와 농암 김주의 충절을 기록한 ‘쌍절록’△김종무의 종군·순국 기록을 담은 ‘북천순절록’△여헌 장현광의 임진왜란 피난 회고록인 ‘선조문강공피난록’△왕산 허위 선생의 유서 등을 담은 ‘왕산선생수묵’도 포함됐다.

국역서 증정식에서는 9개 문중 대표에게 발간 순서에 따라 국역서를 개별 증정하고 이후 국역서의 주요 내용과 의미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선지’에서 집자한 새 현판 전통 각자 방식으로 제작

이날 행사에서는 구미성리학역사관의 새로운 상징문 현판인 ‘龜尾性理學歷史館’도 처음 공개했다.

현판 글씨는 조선 중기 문신이자 구미 해평 출신인 인재 최현이 편찬한 ‘일선지’에서 글자를 집자해 완성했다.

새 현판은 충청북도 무형유산 제28호 박영덕 각자장이 전통 각자 방식으로 제작했다.

박영덕 각자장은 전통 책판 복각·인출 사업과 문화재 복원 및 현판 제작 등에 참여해 온 전통 목판 각자 분야의 장인이다.

구미시는 이번 현판 제막을 통해 구미성리학역사관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한편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계승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문중·유림·문화계 한자리에 지역 역사문화 가치 공유

이번 행사에는 선산김씨 진락공파, 덕산황씨 상정공파, 경주노씨 화림종중, 선산김씨 점필재파, 덕수이씨 옥산공파, 선산김씨 농암파, 선산김씨 판서공파, 인동장씨 남산파, 임은허씨 종파 등 9개 문중 대표가 참석했다.

또한 구미시의회, 구미문화재단, 구미문화원, 선산향교, 인동향교, 성균관유도회 등 지역의 유림·문화 관련 기관과 단체 관계자들도 함께해 국역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현판 제막을 축하했다.

구미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 선현들의 저술과 문헌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국역을 통해 시민들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역사문화 자원의 활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는 조선성리학의 산실, 조선사림파의 본산, 조선인재의 본향, 충절·의리·효열의 표상이 되는 도시이다. 우리 구미가 배출한 훌륭한 선현들의 저술과 관련 문헌의 국역을 통해 명실상부한 옛 명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지역의 명문가로서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추원보본의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미성리학역사관 현판 제막은 그 면모를 일신하는 중요한 계기로써, 앞으로 더욱 내실을 다지면서 고유의 인문 정신을 바탕으로 구미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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