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월명동·성산면 저장강박 위기가구 주거환경 개선

월명동 내부 환경개선 완료… 성산면은 마당 선제 정비 후 지속 설득 ‘구슬땀’

김상진 기자
2026-10-13 08:33:27




군산시, 월명동·성산면 저장강박 위기가구 주거환경 개선 (군산시 제공)



[한국Q뉴스] 군산시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월명동과 성산면에 거주하는 저장강박 위기가구를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해, 월명동 가구의 내부 환경개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성산면 가구의 마당 폐기물 1차 정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원받은 곳은 올해 시가 추진 중인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7·8번째 대상 가구다.

두 가구 모두 다량의 쓰레기와 폐기물을 장기간 방치해 심각한 악취와 위생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으며 본인의 건강 악화는 물론 이웃 주민들의 생활에도 큰 불편을 초래해 온 상황이었다.

이에 시는 꾸준한 현장 방문과 상담을 통해 대상자들을 설득해 환경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나흘 동안 집중적으로 실시된 월명동 가구의 환경개선 작업에는 군산보호관찰소 소속 사회봉사자 6명이 하루 동안 폐기물 수거에 투입돼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탰다.

성산면 대상 가구의 경우 집 안의 물건을 치우는 것에 대해 심한 불안감과 완강한 거부감을 보여 설득에 난항을 겪었다.

시는 일방적인 진입 대신 꾸준한 소통으로 동의를 얻어냈고 마당 구역의 폐기물을 우선 수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이번 마당 정비를 시작으로 대상자와 지속적인 유대감을 형성하고 집 내부까지 쾌적하게 개선할 수 있도록 설득과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당초 시는 올해 관내 저장강박 의심 가구 10곳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계획했으나, 발굴된 위기가구들의 저장강박 증상 및 주거 훼손 상태가 예상보다 심각해 처리 비용이 증가하면서 올해 관련 예산이 조기 소진된 상태다.

하지만 시는 남은 대상 가구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의 끈을 놓지 않을 방침이다.

부족한 재원은 이웃돕기성금을 활용한 ‘저장강박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추가로 확보해 나머지 가구에 대한 지원을 차질 없이 이어갈 계획이다.

김재준 군산시장은 “저장강박으로 고통받는 이웃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찾아내고 보듬어야 할 과제”며 “예산 소진이라는 어려움이 있지만 이웃돕기성금 등을 적극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에 숨어있는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를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는 단순히 쓰레기를 치우는 일회성 환경개선에 그치지 않고 청소 이후에도 대상자가 다시 쓰레기를 모으지 않도록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한 심리 상담 등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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