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색, 런웨이를 걷다…나주 천연염색 패션쇼 호응

김상진 기자
2026-10-10 13:36:20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행정지원팀 최은관 (나주시 제공)



[한국Q뉴스] 자연에서 얻은 색이 전문모델과 시민모델의 발걸음을 따라 영산강 런웨이를 수놓았다.

전통 한복과 예복부터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의상까지 다양한 천연염색 패션을 선보이며 나주의 대표 문화자원인 천연염색을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생활문화 콘텐츠로 풀어냈다.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은 지난 9일 ‘2026 나주영산강축제’에서 열린 시민 참여형 천연염색 패션쇼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패션쇼는 김경란, 박영자, 신재범, 임채림 디자이너가 제작한 천연염색 의상을 전문모델과 시민모델이 함께 선보이는 무대로 마련됐다.

특히 전문모델 박둘선의 지도를 받은 시민모델들이 직접 런웨이에 올라 천연염색 의상의 색채와 소재, 개성을 자신만의 워킹으로 표현하며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시민모델들은 패션쇼에 앞서 박둘선에게 워킹과 자세, 무대 표현법 등을 배우며 런웨이를 준비했고 이날 전문모델들과 함께 무대를 완성했다.

패션쇼에서는 천연염색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담은 한복과 예복을 비롯해 일상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다양한 의상을 선보이며 천연염색 특유의 자연스러운 색감과 소재의 질감을 살리면서 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날의 생활과 패션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런웨이에서 선보인 일상복 일부는 축제장 내 ‘천연염색 페스타존’아트마켓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연계했다.

관람객들이 패션쇼에서 눈여겨본 천연염색 의상을 현장에서 다시 만나고 실제 생활 속에서도 입고 즐길 수 있도록 해 패션쇼와 소비를 연결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패션쇼에 앞서서는 프랑스에서 온 연주자 그룹 ‘삼인동락’의 특별공연이 펼쳐져 무대의 분위기를 더했다.

이정주, 안 로르 부르제, 시몽 마리가 라이브 연주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으며 천연염색 의상의 자연스러운 색감과 어우러져 색다른 무대를 연출했다.

본격적인 런웨이가 시작되자 전문모델과 시민모델들은 천연염색 의상마다 다른 색채와 소재감을 살린 워킹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민이 단순히 관객으로 패션쇼를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교육을 받고 모델로 무대에 참여하면서 시민과 전문예술인이 함께 만드는 참여형 문화콘텐츠의 의미도 더했다.

윤병태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이사장은 “시민들이 런웨이의 주인공이 돼 전문모델과 함께 나주 천연염색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무대였다”며 “천연염색을 눈으로 감상하는 전통문화에 머무르지 않고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츠로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은 ‘2026 나주영산강축제’ 기간 천연염색 무료 체험과 아트마켓, 전시, 천연염색 쉼터 등으로 구성한 ‘천연염색 페스타존’을 운영하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나주 천연염색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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