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경제 중심지와 교류 ‘물꼬’

박수현 지사, 페라리·람보르기니 등 생산 에밀리아로마냐주 방문

김덕수 기자
2026-08-29 09:55:59




이탈리아 경제 중심지와 교류 ‘물꼬’ (충청남도 제공)



[한국Q뉴스] 충남도가 ‘협동조합의 본고장’ 이자 페라리·람보르기니 등 유명 자동차를 생산하며 이탈리아 경제를 이끌고 있는 에밀리아로마냐주와 교류 물꼬를 텄다.

외자유치 등을 위해 유럽 출장에 나선 박수현 지사는 28일 이탈리아 볼로냐 에밀리아로마냐주청사를 방문, 미켈레 데 파스칼레 주지사를 만나 양 지역의 산업·경제 현황을 공유하고 사회연대경제를 중심으로 교류·협력을 추진해 나아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방문에서 박 지사는 취임 이후 첫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도 사회연대경제국을 꺼내든 뒤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둬왔지만, 앞으로의 발전 과정에서 사회적 가치와 결합하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성장은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그런 점에서 충남도가 대한민국의 사회 변화를 이끌어가는 사회연대 경제의 선도 모델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가치와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로 생각하는 에밀리아로마냐주의 철학에서 배울 점이 많다”며 협력을 강조한 뒤 “충남도의 사회연대경제 조직과 볼로냐의 협동조합 간 정책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이번 에밀리아로마냐주 방문은 충남도지사로서 갖는 첫 해외 출장으로 어쩌면 이 자체가 두 지역이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한다”며 “충남도와 에밀리아로마냐주가 새로운 협력 관계를 시작하는 ‘첫날’ 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이밖에 사회연대경제의 꿈이 같은 데다, 에밀리아로마냐주가 도 자매결연 지방정부인 폴란드 비엘코폴스카주와 우호 관계를 맺고 있고 많은 대학이 소재하며 ‘언더2 연합’에서 함께 활동 중인 점 등을 들은 뒤 자매결연을 맺어 서로 ‘윈윈’해 나아가자는 뜻도 전했다.

미켈레 데 파스칼레 주지사는 자동차 등 제조업과 농식품, 인공지능, 슈퍼컴퓨팅, 대학과 연구, 보건의료, 물류 등 강점을 소개한 뒤 “에밀리아로마냐주는 사회적 경제 분야에서 오랜 역사와 매우 많은 프로젝트를 갖고 있다”며 “지금은 이를 강화하면서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려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경제 분야에서 국제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서로의 우수 사례를 교환하며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는 동시에 두 지역을 연결하는 다리를 놓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며 박 지사의 적극적인 교류·협력 제안에 화답했다.

미켈레 데 파스칼레 주지사는 또 △민주성·이익 재투자·세대 간 지속성을 핵심 요소로 한 작은 기업 간 협동조합 구성 및 연대·협력 경영 패러다임 △경제 성장과 노동의 가치 제고 등 권리 확대 △모두를 위한 일자리와 인간의 존엄성 등 에밀리아로마냐주 사회적 경제의 특징이자 정체성을 설명한 뒤, 충남도에 관련 자료를 곧바로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화 후 선물 교환 때 박 지사는 내년 도내에서 열리는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세계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 메가 이벤트를 소개하며 딸기엑스포 초대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밀라노와 베네치아 아래쪽에 위치한 에밀리아로마냐주는 이탈리아 북부 대표 산업·경제 중심지로 자동차·기계 등 첨단 제조업과 농식품 산업이 발달한 이탈리아 최대 수출 지역 중 하나다.

이 지역에는 특히 페라리,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등 유명 자동차 업체가 위치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면적은 2만 2453㎢로 충남의 2.7배에 달하며 인구는 450만명으로 충남의 2.1배 달하고 있다.

지역내총생산은 충남의 2배 가량인 1986억 유로 1인당 GRDP는 4만 4600유로로 충남과 비슷하다.

수출액은 843억 유로 수입액은 511억 유로 무역수지는 332억 유로 등으로 수출과 무역수지는 충남에 다소 못 미치고 수입은 충남보다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