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Q뉴스]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이번 6·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 구청장은 불출마 입장문을 통해 “최근 1만 1195명의 구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탄원서와 복당 허용 촉구의 뜻, 그리고 간절한 출마 권고의 말씀을 무겁고 절실한 마음으로 받아들여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 마음 하나하나에 담긴 기대와 애정, 안타까움의 무게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며 구민들의 뜻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구청장은 “과연 어떤 선택이 용산을 위한 길인지, 무엇이 구민 여러분의 기대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인지, 그리고 지금이 시점에서 제가 내리는 결정이 용산의 미래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오래도록 숙고했다”며 “그 끝에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과 관련해 박 구청장은 “저를 믿고 다시 한번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해주신 많은 분들의 뜻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며도 “제 거취를 둘러싼 여러 상황과 우려를 외면한 채 제 의지만 앞세우는 것이 과연 책임 있는 선택인가를 스스로에게 거듭 물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민의힘 서울시당의 재입당 불허 입장과 재입당 보류 결정을 내린 지도부의 판단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당에 부담을 드리게 된 데 대해서도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출직 공직자로서 개인의 의지에 앞서 더 큰 책임을 감당해야 하며 제가 몸담았던 정당의 판단 또한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불출마 결심의 배경과 관련해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박 구청장은 “법적 판단과는 별개로 그날의 비극이 남긴 아픔과 상처 앞에서 저 자신의 입장이나 정치적 선택을 앞세우는 것은 결코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지금도 고통 속에 계신 유가족과 피해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 비극의 아픔을 잊지 않고 평생 무겁게 새기며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남은 임기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주요 사업과 현안을 끝까지 책임 있게 챙기고 행정의 공백이나 혼선이 없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선출될 구청장이 구정을 안정적으로 이어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준비와 인수 여건을 갖추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구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용산의 미래가 중단되지 않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성실하게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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