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맞이하고 가족이 채웠다

추석 연휴 나흘, 여수세계섬박람회가 보여준‘섬의 축제’

김상진 기자
2026-09-28 13:27:55




시민이 맞이하고 가족이 채웠다 추석 연휴 나흘, 여수세계섬박람회가 보여준‘섬의 축제’ (여수시 제공)



[한국Q뉴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추석 연휴 나흘 동안 약 19만명이 박람회장을 찾았으며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연휴 내내 현장을 지킨 가운데 연휴 직전 보강한 체험 콘텐츠와 공연에 “기대 이상”이라는 호평이 이어졌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6만 7천 명이 방문해 개막 이후 일일 최다를 기록했고 이튿날인 26일에도 5만 9천 명이 찾아 이틀 연속 박람회장이 북적였다.

26일에는 오전부터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개장 전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저녁에는 K-POP 콘서트까지 열리면서 주행사장이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시민 자원봉사자가 만든 만족도 “친절해서 더 좋았다”연휴 박람회장의 첫인상은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만들었다.

나흘 동안 하루 79명의 자원봉사자가 박람회장 곳곳에서 입장 안내와 동선 정리, 체험 프로그램 보조, 어린이와 어르신 관람 도움을 맡았다.

매표소 앞에서 3대 가족 무료입장 안내를 돕고 전시관 입구에서 대기 줄을 정리하고 보물찾기 인증 부스와 소원의 배 수로에서 아이들의 참여를 도운 것도 이들이었다.

특히 비가 내린 26일에는 우산 대여와 미끄럼 주의 안내까지 맡으며 관람객 곁을 지켰다.

여수에서 온 자원봉사자 김정숙 씨는“연휴에 쉬는 대신 박람회장에 나왔는데, 아이들이‘고맙습니다’하고 인사하고 갈 때마다 힘이 났다”며 “여수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여수 사람이 직접 맞이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관람객들도 이를 체감했다.

전주에서 두 아이와 함께 온 손아영 씨는 “아이들의 체험 프로그램이 풍부해서 좋았고 안내하시는 분들이 먼저 다가와 설명해 주셔서 더욱 편했다”며“직접 와보니 박람회장 주변도 아름답고 사람들이 친절해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연휴 기간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관람 편의뿐 아니라 박람회에 대한 인상까지 바꿨다고 보고 10월 연휴에도 시민 자원봉사 참여를 이어갈 계획이다.

“생각보다 할 게 많네”개편된 프로그램에 대부분 호평 연휴 나흘 동안 관람객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곳은 새로 보강한 체험 콘텐츠였다.

주행사장 주제섬의 AI 다섬이 도슨트, 미래섬의 드론 조종사 체험, 해양생태섬의 실타래놀이·자석놀이, 문화섬의 소망 종이배가 연휴 첫날부터 가족 관람객을 붙잡았다.

또, 4개 전시관의 유물을 찾는 ‘보물을 찾아라’ 와 매일 저녁 섬테마존 수로의 ‘소원의 배’는 준비 수량이 조기 마감되는 날이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전시를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조작하고 사진을 찍으며 박람회를 즐겼다.

미래섬에서 드론 조종을 마친 이시우 군 “퀴즈 맞혀서 자격증 받고 진짜 드론으로 골도 넣었다”며 “학교가면 친구들한테도 자랑할 거다”고 말했다.

전시관 밖에서는 여수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재능기부로 박람회장을 채웠다.

연휴 첫날인 24일에는 여수 출신 비보이 세계챔피언 윤일로 씨가 거북이 옷을 입고 어린 딸과 함께 시민 참여 퍼레이드에 나서 주제섬 앞 광장에서 비보잉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삐에로·마임·버스커의 ‘섬섬피크닉쇼’는 매일 세 차례 관람객 사이를 파고들었고 어린이 전용 다섬이 열차와 다섬이 트럭 이벤트가 아이들의 동선을 따라 움직였다.

개막 초기“볼거리가 부족하다”던 반응은 연휴를 지나며“볼거리보다 할 거리가 많다”는 평가로 바뀌었다.

나흘 내내 이어진 무대 K-POP 콘서트엔 세대가 함께 뛰었다 연휴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26일 저녁 7시 열린무대에 오른 K-POP 콘서트였다.

QWER, 원위, 체리필터 세 밴드가 각기 다른 색깔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10대부터 부모 세대까지 함께 뛰게 했고 낮부터 전시를 본 관람객이 해 질 녘 열린무대로 모여들면서 잔디밭과 계단식 객석이 일찌감치 채워졌다.

저녁 야간권 입장과 확인 도장 재입장이 몰려 콘서트가 끝난 뒤에도 박람회장을 빠져나가는 발길이 길게 이어졌다.

무대는 나흘 내내 쉬지 않았다.

연휴 첫날과 추석 당일 오후 특별공연장에서는 여수 백도 전설을 퓨전 국악으로 풀어낸 마당 뮤지컬‘백도유람기’ 가 관람객을 맞았고 24일 동티모르와 27일 필리핀의 전통 무용을 만나는 ‘아일랜드 프렌즈데이’ 가 오후와 저녁 두 차례 열린무대를 채웠다.

추석 당일에는 타악밴드와 캐릭터가 함께하는 퍼레이드 캐릭터쇼가 박람회장을 돌았고 저녁에는 댄스 EDM 야간공연이 특별공연장을 달궜다.

26일 오후 특별공연장에 오른 연희무용극은 전라좌수영과 호국을 주제로 26명의 출연진이 풍물과 춤, 무예를 한 무대에 엮어낸 종합예술 공연으로 여수라는 지역의 역사를 무대로 만난 관람객들의 호응이 특히 컸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에는 명인 정선심의 쿠킹쇼가 무대에 올랐다.

부행사장 금오도 우학항에서는 26일 저녁‘금오도 페스티벌’ 이 열려 싸이버거·홍지호·박미영·노노킴 등의 무대에 섬 주민과 연휴 관광객이 함께 어울렸다.

주행사장 K-POP 콘서트와 같은 밤, 박람회장 안팎이 나란히 활기를 띠었다.

최대 인파에도 혼란 없어 10월 연휴로 이어진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나흘간 약 19만명의 관람객이 박람회장을 찾았지만 주차를 비롯해 안팎의 흐름은 순조로웠다.

조직위는 연휴 운영 경험을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 인파 대응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10월에도 볼거리는 이어진다.

10월 4일 박지현·장민호·손태진·양지원 등이 출연하는 ‘트롯챔피언’, 9일 여수 재즈 페스티벌, 9~11일 세계 김밥 소금 페스티벌이 열리고 7일부터는 국제교류섬 참여 지역이 하와이·고치·팔라우 등으로 바뀐다.

조직위 김종기 사무총장은“추석 연휴는 관람객 의견을 반영해 보강한 콘텐츠가 현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확인한 나흘이었다”며 “가족 관람객들이 보내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와 시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10월 연휴에는 더 나아진 박람회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오는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과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열린다.

오는 10월 6일에는 전시존 재단장을 위해 하루 휴장하고 7일부터 관람객을 다시 맞는다.

추석 연휴 나흘동안 하루 79명의 시민봉사자들이 개장전부터 폐장까지 박람회장을 지키며 관람객들의 관람 편의를 도왔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미래섬에서는 섬의 미래 교통과 모빌리티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제섬에서 어린이 관람객들이 AI 로봇을 체험하고 있다.

기술과 섬의 미래가 만나는 공간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고 있다.

섬박람회의 숨은 주인공 시민 자원봉사자.

추석 연휴 개막 이후 최대 인파가 몰렸지만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박람회장 곳곳에서 안내와 질서 유지를 맡아 큰 혼란 없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보물섬을 찾은 가족이 열기구 체험을 하며 박람회에서의 특별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고 있다.

해가 저문 여수세계섬박람회장 섬테마존 수로에 아이들의 소원이 담긴 LED 배가 하나둘 떠오르고 있다.

관람객들이 직접 띄운 작은 배들이 가을밤 박람회장의 또 다른 풍경을 만들고 있다.
BlinkH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