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부장 R&D 집결… 특허 데이터로 확인한 속도전의 거점, 용인

김인수 기자
2026-09-22 09:29:21




경기도 용인시 시청 (용인시 제공)



[한국Q뉴스] 용인시정연구원은 정책브리프‘YRI Brief 제13호’를 통해 용인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연구 역량이 가장 두텁게 집결한 지역이자,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를 잇는 R D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특허 데이터로 확인했다.

반도체특별법 시행령 시행으로 제1호 클러스터 지정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으나, 그간 용인에 대한 논의는 대규모 팹 투자와 생산 기반에 집중돼 왔다.

연구진은 신규 팹 가동 이전 시점의 특허 데이터를 분석해, 투자가 실현되기 전부터 용인에 축적돼 온 반도체 R D 기반을 △연구 역량의 규모 △지역 간 협력 관계 △기술의 질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봤다.

국내 반도체 특허의 절반을 넘는 59.0%가 경기도에서 출원되는 가운데, 용인은 경기도 반도체 특허의 29.1%로 수원에 이어 2위였으며 대기업 특허를 제외하면 18.5%로 경기도 1위에 올라섰다.

대기업 기준과 대기업 제외 기준 모두에서 상위권을 유지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특허를 창출하는 다층형 구조로 나타났다.

또한 용인은 서쪽의 수원·화성, 동쪽의 이천, 남쪽의 평택·안성을 잇는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의 교차점에 위치하며 공동출원 분석에서 경기 남부 벨트 내 파트너와 협력하는 비중이 48.8%로 주요 4개 도시 중 가장 높았다.

협력 상위 지역은 수원·화성·서울·이천·평택 순으로 삼성전자 축과 SK 하이닉스 축 양쪽 모두와 실질적인 공동연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특허를 제외하면 용인이 경기도 1위 용인은 경기 남부 벨트 전역과 공동연구 자료: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주: 용인 기준 방위는 실제 위치를 반영하되, 거리는 가독성을 위해 압축 표현함.

자료: 경기연구원 표 3-23 재집계.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국내 소부장 공급망 확충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용인을 활용할 것, △양산 검증 중심의 현행 실증 기반을 선행 R D·실증까지 포괄하는 개방형 공동연구 플랫폼으로 확장할 것, △국내외 우수 인력이 유입·정주할 수 있는 글로벌 R D 허브형 인재 생태계를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연구책임자인 김민정 연구위원은 “용인의 강점은 대규모 팹이 들어서기 전부터 소부장 기업들이 쌓아 온 연구 역량과, 그 역량을 인접 도시와 주고받아 온 협력 구조에 있다”며 “속도가 관건인 반도체 산업에서는 이미 작동하는 거점에서 먼저 성과를 내고 용인을 매개로 그 협력망을 비수도권 클러스터와 해외로 넓혀 가는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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