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매봉초, 또래상담자들의 특별한 마음약국 문열다 “약 대신 위로를 처방한다”

“약 대신 위로를 처방합니다.”

김인수 기자
2026-09-16 15:29:53




용인 매봉초, 또래상담자들의 특별한 마음약국 문열다 “약 대신 위로를 처방한다” (용인교육지원청 제공)



[한국Q뉴스] 매봉초등학교 학생들이 ‘마음 약국’에서 친구의 고민을 듣고 응원과 위로를 건네며 생명존중과 또래 간 공감 문화를 실천했다.

매봉초등학교는 생명존중교육주간을 맞아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2026 생명존중 마음 약국 마음 우체국’행사를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고 생명존중 의식과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한편 또래 간 공감과 위로가 있는 따뜻한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전문상담교사의 지도 아래 또래상담부 학생 19명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학생 주도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래상담자들은 친구들의 고민을 듣고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건네는 ‘마음 약사’로 나섰다.

‘마음 약국’을 찾은 학생들은 공부와 성적에 대한 부담, 친구 관계, 자존감 저하, 감정 조절 등 자신의 마음 상태를 살펴보고 문진표를 작성했다.

이후 또래상담자들이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응원 문구와 간식 등으로 구성된 맞춤형 ‘마음약’을 처방했다.

자신이나 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생명사랑 응원 한마디’를 적는 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행사를 운영한 한 또래상담자는 “처음에는 친구의 고민을 듣고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걱정됐지만, 마음약을 받고 웃는 친구들을 보면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마음약국에 참여한 한 학생은 “진짜 약국처럼 내 마음을 살펴보고 마음약을 처방받는 것이 재미있었다”며 “친구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응원해 줘서 기분이 좋아졌고 나도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먼저 따뜻한 말을 건네고 싶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말하기 어려운 고민은 ‘마음 우체국’을 통해 편지로 남길 수 있도록 했다.

또래상담자들은 행사 후 고민 편지를 읽고 정성 어린 답장과 마음 선물을 전달하며 보다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한 경우 위클래스 상담으로 연계했다.

황현금 매봉초등학교 교장은 “이번 마음약국은 학생들이 직접 친구의 마음을 살피고 공감과 위로를 나누는 학생 주도 활동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작은 관심과 따뜻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며 서로의 마음을 존중하고 보듬어 주는 따뜻한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봉초는 이번 행사를 통해 또래 간 공감과 소통 능력을 높이고 학생들이 서로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며 함께 돌보는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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