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황면 상중마을 어르신들, 그날의 역사 담은 그림책 제작 눈길

삶과 지난해 극한호우 기억 엮어내

김덕수 기자
2026-09-09 09:21:42




차황면 상중마을 어르신들, 그날의 역사 담은 그림책 제작 눈길 (산청군 제공)



[한국Q뉴스] 산청군 차황면 상중마을 어르신들이 자신들의 삶과 지난해 극한호우의 기억을 그림책으로 제작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9일 차황면에 따르면 상중마을 어르신들이 산청공동체회복추진위원회와 문화곳간 만개가 추진하는 ‘잘 지내시죠? 예술로 건네는 산청의 안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사업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문화예술 치유 프로그램 ‘그날, 만약의 순간’에는 지난해 극한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 11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예술치유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평생 땅을 일구던 손으로 처음 붓을 들어 지난해 극한호우 당시 들깨밭으로 물길이 쏟아져 큰 피해를 피했던 순간과 주민들이 힘을 모아 둥지에서 떨어진 제비 새끼를 살린 이야기 등을 글과 그림으로 담아내고 있다.

완성된 그림책은 오는 10월 열리는 치유문화제에서 전시하며 작가와의 만남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 어르신은 “처음 백지 도화지를 받았을 때는 붓을 쥐기도 전에 손이 떨려 몇 번이나 못한다고 거절했다”며 “강사들의 따뜻한 손길에 이끌려 한 자 한 자 붓질을 시작하니 꽁꽁 얼어붙었던 마음의 묵은 때가 조금씩 씻겨 내려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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