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에서 만든 전기, 이웃과 나눠요… 제주 ‘에너지제로 마을’ 조성 본격 착수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전기차·히트펌프를 인공지능으로 통합관리

김덕수 기자
2026-09-08 14:44:07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한국Q뉴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인공지능 기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다양한 분산에너지 사업 유형의 실증을 제주에서 우선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주택용 히트펌프 보급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주거 부문의 난방 전기화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전기차 보급률도 이미 전국 최고 수준으로 주택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이 지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바, 분산에너지 사업 유형 실증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우선 제주 지역 주택을 대상으로 태양광·히트펌프·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인공지능 가전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마을에서 생산·소비하는 전력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수급을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에너지제로 주택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개별 주택에서 생산하고 남는 전력은 마을이 함께 나누어 쓰고 전기요금이 낮은 시간대를 활용해 설비들이 스스로 가동 시점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다양한 분산에너지 자원을 통합 운영하고 마을에서 생산된 전력을 지역 내에서 활용·거래하는 사업 유형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전력수급 상황에 맞춰 전력의 생산·소비·저장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면서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에도 기여하는 유연성 자원 역할도 수행할 것이다.

두번째로 ‘전기차 충전스테이션’ 사업은 가상발전소를 에너지저장장치와 전기차 초급속 충전서비스에 연계하고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에너지저장장치 충·방전 최적화 운영 등을 통해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사업 유형이다.

이와 함께 제주 주요 지역에 양방향 충·방전이 가능한 전기차 충전기를 구축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은 시간대에는 전기차에 전력을 저장하고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는 저장한 전력을 다시 전력망으로 공급하는 전기차-전력망 연계 실증도 추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스마트 팜’ 사업은 인공지능 기반 환경제어·에너지관리시스템을 통해 재생에너지 발전량과 농장의 에너지사용량을 예측·조정하고 남는 전력을 냉난방·조명·양액 공급에 효율적으로 활용해 농업 생산성과 에너지 자립도를 동시에 높이는 ‘에너지-농업 융합 유형’ 이다.

특히 전기차 충전스테이션 사업과 스마트 팜 사업에는 비리튬계 에너지저장장치를 사용해 장주기 운전성능, 안정성, 경제성 등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제주에서 추진되는 분산에너지 실증 사업은 올해 말 현장 실사 등을 거쳐 향후 5년간 진행된다.

이재식 기후에너지환경부 전력망정책관은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 등의 분산에너지 자원을 보급하는 것만큼 앞으로는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주민의 에너지 비용은 낮추고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분산에너지 사업 유형을 실증해 성과를 확인한 후 다른 특화지역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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