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Q뉴스] 사천시가 고독사 위험가구를 먼저 찾고 안부를 살피며 다시 이웃과 연결하는 전방위 돌봄에 나선다.
시는 2026년 한 해 동안 총 1억 9320만원을 투입해 고독사 예방과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을 위한 6개 분야 14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6개 분야는 △고독사 위험자 발굴·관리 △안부 확인 △생활환경 개선 △공동체 공간 및 사회관계망 형성 △사후관리 △기타사업 등이다.
시는 위험가구 발굴부터 안부 확인, 생활환경 개선, 사회관계 회복, 사후관리까지 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해 복지 사각지대를 촘촘하게 메운다는 방침이다.
늘어나는 1인 가구-복지는 ‘기다림’에서 ‘먼저 찾기’로 가족구조 변화와 개인주의 확산으로 가족의 돌봄 기능은 약해지고 사회적 고립과 단절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남지역 고독사 사망자 가운데 남성이 82.3%를 차지해 여성보다 4.6배 이상 많았다. 특히 50~60대가 전체의 7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사천시는 고독사 사망자 보고된 바 없다.
사천시는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반영해 고독사를 사후 대응이 아닌 조기 발견과 예방의 문제로 보고 지역사회가 먼저 위기 신호를 찾아내는 체계를 강화한다.
우선 3월부터 6월까지 19~64세 청·장년층 1인 가구와 위기정보가 확인된 가구를 대상으로 1,000세대 이상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소요 예산은 300만원이다.
사회적 고립가구 조사표를 활용해 대면 또는 비대면 조사를 진행하고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위험가구에는 상담과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한다.
보건복지부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을 활용한 조사도 연간 6차례 운영한다. 시는 모두 3,500건 이상을 조사해 실직, 채무, 질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찾아낼 계획이다.
집배원의 눈으로 위기 살핀다-복지등기 1900명에게 발송 복지 현장과 가장 가까운 생활밀착형 인적 안전망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시는 사회복지전산망을 통해 확인된 위기 의심 가구 약 1900명에게 사회복지서비스 신청 안내문을 등기로 발송한다. 사업기간은 올해 12월까지이고 소요 예산은 400만원이다.
사천우체국 집배원은 복지등기를 배달하면서 대상자의 생활 실태와 위기 징후를 체크리스트에 작성해 회신한다.
읍·면·동 맞춤형복지팀은 회신 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가구를 방문해 상담하고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한다.
행정기관의 복지정보와 집배원의 현장 관찰을 결합해 기존 복지제도만으로 발견하기 어려웠던 위기가구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전력·통신 데이터와 반려로봇 활용한 스마트 안부 확인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안부 확인체계도 강화한다.
시는 한국전력공사 사천지사와 협력해 고독사 위험군으로 관리 중인 378가구를 1인 가구 안부살핌시스템에 등록한다.
이 시스템은 대상 가구의 전력과 통신 사용량 변화를 분석해 평소와 다른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주소지 읍·면·동 담당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담당자는 전화 또는 방문을 통해 대상자의 안전을 확인한다.
중·장년층 고독사 고위험군 10가구에는 반려로봇 ‘다솜K’를 활용한 안부 확인서비스를 제공한다. 소요 예산은 100만원이다.
반려로봇은 말벗과 영상통화, 복약 알림, 긴급 호출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관제센터가 안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소방서 등 관계기관에 연계해 신속하게 대응한다.
기술의 빈틈은 이웃이 채운다-‘우리동네 홍반장’ 168명 양성 사천형 돌봄체계의 또 다른 중심축은 지역주민이다.
시는 읍·면·동별로 지역주민을 돌봄활동가인 ‘우리동네 홍반장’ 으로 양성해 주민 주도의 인적 안전망을 구축한다.
2026년에는 모두 168명의 우리동네 홍반장을 양성할 계획이다.
홍반장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생활 변화를 가까이에서 살피고 위기 징후가 발견되면 행정복지센터와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행정기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하는 부분을 이웃이 보완함으로써 지역사회 중심의 일상적인 돌봄체계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명예사회복지공무원, 공인중개사협회, 사천우체국,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천지사, 응급관리요원 등 981명으로 구성된 행복지킴이단도 위기가구 상시 발굴과 민간자원 연계에 힘을 보탠다.
9월에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생활밀착형 기관·단체 관계자 등 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복지 인적 안전망 역량 강화교육을 실시한다.
어려움이 쌓인 집에는 ‘생활 회복’ 이 찾아간다
위험가구를 찾아낸 이후에는 가구별 상황과 필요에 맞춘 실질적인 지원이 이어진다.
시는 실태조사와 복지사각지대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청·장년층 위기 1인 가구와 사회적 고립가구 68가구 이상에 생활용품과 밑반찬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저장 강박이나 폐기물 적재 등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화재 위험에 노출된 가구에는 ‘클린버스’를 투입한다.
클린버스 사업은 사천시 청소자활사업단, 경남광역자활센터 등과 협력해 방역과 폐기물 처리, 주거공간 정리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연간 4회 운영된다.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가구에는 전문업체와 지역주민 봉사단이 함께 참여한다.
우리동네 홍반장은 형광등 교체와 방충망 보수 등을 지원하고 맥가이버봉사단은 안전손잡이와 미끄럼 방지매트를 설치한다. 부엉이봉사단은 청소와 방역 활동을 담당한다.
시는 이러한 협력체계를 통해 주거환경이 열악한 위험가구 12가구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령자와 취약계층 30가구 이상을 대상으로 대청소와 대형폐기물 처리, 정리수납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혼자’에서 ‘함께’로-사회적 관계 회복까지 지원 깨끗한 주거환경과 안전한 생활만으로 사회적 고립이 모두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사천시는 고독사 고위험군과 중·장년층 1인 가구가 이웃과 다시 관계를 맺고 지역사회 안에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사회관계망 형성 프로그램을 연계한다.
종합사회복지관과 가족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동아리 활동, 원예 프로그램, 노래교실, 나들이 등에 대상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일회성 물품 지원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지속적인 사회관계를 형성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가족의 돌봄을 받기 어려운 고독사 사망자가 발생한 경우에는 사후관리도 지원한다.
주민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사천시에 실제 거주하던 사람이 고독사로 사망한 경우 희망나눔4000 이웃사랑 기금을 활용해 장제비 80만원을 장례업체에 지원한다.
박동식 시장은 “고독사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살피고 해결해야 할 우리 모두의 과제라며 행정과 기술, 이웃이 힘을 모아 위기 신호를 놓치지 않고 시민 누구도 홀로 어려움을 견디지 않는 고립 없는 행복도시 사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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