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수우도 풍화혈, 국가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풍화혈‧파식와‧돌개구멍이 어우러진 희귀 해안지형, 국가적 가치 인정

김덕수 기자
2026-09-04 10:20:54




통영 수우도 풍화혈, 국가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통영시 제공)



[한국Q뉴스] 통영시는 사량면 수우도에 위치한 ‘통영 수우도 풍화혈’ 이 국가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고 4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6월 29일 ‘통영 수우도 풍화혈’을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 뒤 의견 수렴과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했다.

지정 구역은 수우도 남쪽 해안 절벽과 동쪽 약 150m 떨어진 부속섬 딴독섬 남쪽 사면 일대 2개소로 공유수면을 포함한 총 3만9960㎡ 규모이다.

풍화혈은 주로 건조 또는 해안 환경에서 발달하는 풍화 지형으로 전 세계적으로 화강암이나 사암에서 흔히 보고되며 수우도처럼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응회암에서 대규모로 발달한 사례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수우도 풍화혈은 응회암 내에 포함된 안산암질 마그마 포획체가 선택적으로 탈락하면서 풍화혈이 발달하는 매우 독특한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수우도 풍화혈은 풍화혈, 파식와, 돌개구멍이 한곳에 복합적으로 발달한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해안 침식지형이다.

특히 풍화혈이 형성되는 초기 단계부터 성장과 대형화, 결합에 이르는 과정을 한 장소에서 연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은 지질유산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천연기념물 지정은 통영의 우수한 지질·지형 자연유산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우도 풍화혈은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어 자연이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낸 지질학적 기록을 보여주는 학술적·경관적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으로 평가된다.

시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수우도 풍화혈의 체계적인 보존·관리 기반을 마련하고 자연유산의 원형을 지속적으로 보전해,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승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수우도 풍화혈은 오랜 지질학적 시간과 화산활동, 풍화와 침식작용이 만들어낸 소중한 자연의 기록”이라며 “천연기념물 지정에 걸맞은 보존·관리 체계를 구축해 통영의 자연유산 가치를 지속적으로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