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없는 폭염 계속.

최근 강수 부족과 폭염 지속, 과수 생육·품질 저하 우려 - 배·사과·단감·키위 등 과실 비대기 토양수분 관리 중요 - 적기 관수, 멀칭, 차광, 병해충 예찰로 고온 피해 최소화

김덕수 기자
2026-08-03 13:42:26




배 고온 열과 피해 (경상남도 제공)



[한국Q뉴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폭염·가뭄 대응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남지역 강수 부족과 고온이 지속됨에 따라 배, 사과, 단감, 키위 등 노지 과수 농가를 대상으로 철저한 토양수분 관리와 고온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경남지역의 누적 강우량은 68㎜로 평년 강우량 297.9㎜의 23%수준에 머물렀다. 또한 도내 일부 지역에서는 38℃이상의 폭염과 39℃안팎의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토양수분 부족과 과수 고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주요 노지 과수는 과실 비대가 활발히 진행되는 시기다. 이 시기에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면 잎이 타거나 과실에 햇볕데임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과실 비대가 불량해져 수량과 품질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

배는 고온과 수분 부족으로 뿌리 기능이 저하돼 수세가 약해질 수 있다. 사과는 고온에 따른 착색 불량과 일소 피해가 발생하기 쉽고 심한 경우 조기 낙과로 이어질 수 있다. 단감은 일소 피해를 본 과실의 상품성과 저장성이 떨어질 수 있으며 키위는 잎 시듦과 잎 가장자리 마름, 생육 부진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낙과가 발생할 수 있다.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토양수분 관리가 중요하다. 토양이 지나치게 건조하지 않도록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 적기에 관수하고 짚이나 풀, 멀칭 자재 등을 활용해 토양수분을 유지해야 한다.

일소 피해가 우려되는 과원은 차광망을 활용해 강한 직사광선을 줄이고 과실이 햇볕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가지와 잎 상태를 살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온과 가뭄이 지속돼 수세가 약해진 과원은 병해충 발생도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응애류와 총채벌레류는 고온·건조한 환경에서 밀도가 높아지기 쉬우므로 과원을 수시로 예찰하고 발생 초기에는 해당 작물에 등록된 적용 약제를 이용해 적기에 방제해야 한다. 다만 고온 시간대 약제 살포는 약해 우려가 있으므로 비교적 서늘한 아침이나 저녁 시간대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상우 농업기술원 기후대응농업연구과 연구사는“당분간 폭염과 강수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기 관수와 병해충 예찰 등 철저한 과원 관리가 중요하다”며 “농가에서는 관수시설과 차광시설을 미리 점검하고 고온 시간대 농약 살포와 무리한 농작업은 자제하는 등 농업인 안전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