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화뮤지엄 ‘민화, 조선의 팝 아트’ 일본 순회전 개최

김상진 기자
2026-06-01 09:48:19




한국민화뮤지엄 ‘민화, 조선의 팝 아트’ 일본 순회전 개최 (강진군 제공)



[한국Q뉴스] 대한민국 전통 회화인 ‘민화’의 파격적인 현대성과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일본 현지에 널리 알리는 대규모 순회 전시가 막을 올린다.

전남 강진에 위치한 한국민화뮤지엄과 강원 영월의 조선민화박물관은 주오사카한국문화원 및 주일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민화, 조선의 팝 아트 순회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민화, 조선의 팝 아트 순회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투어링 케이-아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오는 6월 11일부터 8월 8일까지 주오사카한국문화원 미리내 갤러리에서의 전시에 이어 8월 27일부터 10월 31일까지 도쿄 주일한국문화원 ‘갤러리 ’에서의 전시까지 릴레이로 총 4달간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국내 민화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기획전이자 창작민화 화단의 혁신을 주도해 온 민화의 비상 시리즈의 첫 해외 전시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 2019년 조선민화박물관에서 시작된 민화의 비상 은 민화의 현대성을 실험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독창적인 기획전으로 매년 국내에서 엄청난 관람객을 동원하며 큰 반향을 일으켜 왔다.

이번에 일본에서 선보이는 민화, 조선의 팝 아트 전은 한국민화뮤지엄 오슬기 관장의 기획하에 다년간 진행된 시리즈 중 2022년과 2023년 주제를 해외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재구성한 것이다.

전시에서는 1950~60년대 서구의 ‘팝 아트’처럼, 조선 후기 대중의 소망을 익숙한 상징과 반복적 화법, 파격과 해학으로 그려내며 ‘예술의 민주화’를 이끌었던 민화의 독창적인 세계관과 현대성을 직관적으로 조명한다.

전시는 크게 전통민화와 현대민화의 두 공간으로 구성되어 민화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전통민화 섹션에서는 한국민화뮤지엄이 소장한 유물 중 팝 아트적 특징이 돋보이는 책거리도, 작호도, 괴석모란도, 효제문자도 등 대표적인 영인본 작품 20점을 선보인다.

현대민화 섹션에서는 강렬한 색채와 위트를 바탕으로 현대미술 방법론으로 재해석한 정하정, 이규완 등 민화계 원로 작가를 포함한 대표 작가 20인의 독창적인 작품 20점이 전시된다.

전시장 입구 및 한편에는 한국민화뮤지엄의 공식 아트샵 브랜드이자 중기부 강한소상공인 라이프스타일 최우수상을 수상한 ‘율아트’의 민화 굿즈 80여 종이 함께 전시된다.

최근 민화 속 상징과 도상이 캐릭터 및 문화상품으로 소비되는 트렌드를 소개해 민화의 산업적 확장 가능성을 일본 현지에 전할 계획이다.

또한 현지 관람객들이 일상에서 민화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율아트의 교육용 교구재를 활용한 ‘마스터클래스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관람객들이 참여 작가들과 함께 여권 케이스, 스마트폰 파우치, 부채 등 생활용품에 민화를 직접 채색해 보는 워크숍으로 6월 오사카 프로그램의 경우 접수 시작 단 3일 만에 정원의 2배수가 모집되는 등 개막 전부터 일본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전시 개막 일에는 기획자인 오슬기 관장이 직접 도슨트로 나서 현지 관람객들에게 민화의 특징과 매력을 심도 있게 해설할 예정이다.

한국민화뮤지엄 오슬기 관장은 “전 세계가 민화에 주목하는이 시기에 일본의 대중에게 민화의 다채로운 면모를 소개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민화의 대중화와 세계화라는 박물관 설립 목적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박영혜 주일한국문화원 원장은 “민화와 일본의 우케요에는 모두 삶의 현장에서 피어난 대중의 예술이라는 점에서 양국이 공유하는 아름다운 유산”이라며 “이번 전시가 일본 관람객들에게 한국 전통문화의 깊이와 현대적 역동성을 함께 전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민화뮤지엄의 향후 일정, 전시 관람 및 특별전 개최 일정 등의 문의는 유선,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DM 등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