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안전도시 시흥, 안전 체계 고도화로 재공인 박차

‘모든 인류는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동등할 권리를 가진다’

김인수 기자
2026-06-01 07:22:12




국제안전도시 시흥, 안전 체계 고도화로 재공인 박차 (시흥시 제공)



[한국Q뉴스] 국제안전도시는 1989년 스웨덴 스톡홀름 선언에 기초해 안전 증진 기반과 역량을 갖춘 도시에 부여하는 국제 인증이다.

도시가 안전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셈이다.

무엇보다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이 안전을 기본권으로 인식하고 안전을 위해 협력하는 과정이 국제안전도시의 핵심 가치로 꼽힌다.

2022년 국제안전도시 1기 공인을 받은 시흥시는 2026년 국제안전도시 2기 공인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5월 12일 ‘국제안전도시 사업 이행진단 및 성과평가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으며 교통안전, 낙상예방, 자살예방, 산업안전, 재난안전, 폭력예방 6개 분야별 안전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재공인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했다.

국제안전도시 공인은 스웨덴에 있는 국제안전도시 공인센터에서 주관하며 시흥시는 오는 7월 서면 평가와 11월 해외 심사 위원 대면 평가 등을 거쳐 연내 2기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안전도시 4년 통합 안전 정책 추진, 실행 중심 거버넌스 구축으로 지역 안전 수준 시흥시는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그간 다양한 안전 정책을 추진해 왔다.

행정 전반에 안전이 내재해야 한다는 원칙을 확립하고 통합 안전 정책을 지속해 온 결과, 안전 관련 주요 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실제로 2024년 지역 안전 수준은 국제안전도시 1기 공인 시점인 2022년과 비교해 크게 향상됐다.

가해 사망률은 0.2명에서 0명으로 줄었고 보행자 교통사고 부상률은 6.3명에서 5.1명으로 감소했다.

노인 낙상 구급 이용률은 15.4명에서 13.4명으로 아동 학대 피해 발생률도 7.1건에서 5.5건으로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수치로 나타난 성과의 바탕에는 촘촘한 협력 체계가 있다.

시는 1기 공인 때 조직된 실무협의회를 단발성 운영을 넘어 다양한 주체 간의 협력이 수시로 작동하는 체계로 정착시켰다.

실무협의회를 중심으로 문제 발굴, 사업 기획, 실행의 순환이 구조화되도록 운영하고 행정, 공공·유관 기관, 민간 단체, 시민 등의 연계가 활성화하는 실행 중심의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더불어 모든 지역사회 구성원이 안전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 간담회, 워크숍 등을 추진하며 구성원 역량 강화에도 힘썼다.

급성장한 플랫폼 경제 ‘길 위의 안전’지킨다 교통 분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교통사고다.

특히 최근 배달 서비스 산업이 급증하면서 이륜차가 오토바이, 개인형 이동장치, 보행자와 충돌하는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2024년 이륜차 교통사고 부상률은 인구만명당 7.9명으로 다른 유형별 교통사고와 비교해 1.5배~2배 높은 수준이다.

이를 위해 시흥시가 추진 중인 ‘배달라이더 안전지킴이’ 사업은 대표적인 행동 변화 유도형 안전 사업으로 꼽힌다.

배달 종사자를 대상으로 안전지킴이를 구성해 안전 문화 캠페인 추진을 유도하는 제도로 사고 위험군인 배달 종사자가 안전 실천 주체로 전환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시간 압박, 취약한 도로 환경, 안전 장비 미착용 등 다양한 위험 요인에 노출된 노동자가 교통법규 준수, 안전 운행 실천 등 안전 문화를 자발적으로 실천하고 확산하는 것이다.

지난해 선발된 8명의 배달라이더 안전지킴이는 각종 안전사고 발생 시 초기 대응, 신고 구조활동 등에 참여하고 도로 파손, 불법주차 등 일상 속 안전 위협 요소 제거를 병행하는 등 지역사회 안전망을 강화해 왔다.

시는 안전지킴이의 지속적인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활동비 지원 등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안전 문화 확산 효과를 높이고 있다.

어르신이 안전한 도시 일상 속 안전 확보 집중 고령화에 따른 65세 이상 인구가 증가하면서 노인 사고 위험 예방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독거 어르신 및 취약계층 고령자의 안전한 주거 환경 구축이 필수적이지만, 기존 재가 중심 돌봄 체계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흥시는 주거 환경 개선과 건강관리, 사회적 관계 형성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고령자복지주택’을 조성했다.

고령자복지주택은 주거와 복지 기능을 결합한 통합형 생활환경을 구축하고 입주 어르신에게 안전·건강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거 공간에 낙상 예방을 위한 각종 시설과 시스템을 구축하고 낙상·우울 예방 건강 교실을 시행하며 물리적·정서적 위험 요인에 대한 예방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하중지구 내 고령자복지주택 신규 착공이 예정돼 있어 고령자 맞춤형 주거·복지 통합 모델 구축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시흥시는 전체 손상 사망 원인 중 어르신 자살 사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어 자살 위험 요인 개선을 위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어르신과 어르신 가족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종합 상담 서비스를 지원하고 개인·집단 상담과 심리 검사도 진행한다.

시니어 상담사와 말벗봉사단이 상담을 추진하고 있으며 노인 관련 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노인 자살 관련 문제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역사회 위협하는 가정폭력 상담부터 보호까지 안전망 구축 가정폭력은 개인과 가족의 문제를 넘어 지역사회 전반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손상 요인이다.

피해자가 신고나 지원 요청 등을 주저하는 경향이 있어 위험이 누적되고 중증화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위기 단계에서부터 체계적인 보호와 지원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피해자의 신체 손상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예방과 대응이 필요하다.

시흥시는 ‘가정폭력·성폭력 통합상담소’를 통해 전문적인 전화·방문 상담을 추진하고 있으며 피해자의 법률 상담과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통합상담소를 통해 4054건의 상담이 진행됐고 3350건의 지원을 신속하게 연계했다.

또,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에서는 피해자와 동반 아동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심리적인 안정과 사회 적응을 위한 상담,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나아가 수사·재판 과정에서 필요한 실질적인 서비스 지원과 치료 회복 프로그램, 직업 훈련 등의 운영으로 피해자의 빠른 회복과 사회 적응을 도울 방침이다.

이처럼 분야별 체계적인 노력은 도시 전반의 안전 수준을 끌어올리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시흥시는 전국 340개 재난관리 책임기관의 종합적인 재난관리 성과를 평가하는 재난관리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일구기도 했다.

시는 앞으로도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핵심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국제안전도시 재공인을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시흥시가 5월 12일 ‘국제안전도시사업 이행진단 및 성과평가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어 국제안전도시 2기 공인을 위한 방향을 논의했다.

2, 2-1. 지난해 선발된 8명의 배달라이더 안전지킴이가 안전 신고 활성화, 대시민 인식 개선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