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중증 질환에도 지역사회 도움으로 무사히 치료 마쳐

양구군·의료계·종교계, 위기 처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위해 '따뜻한 손길' 모았다

김석화 기자
2026-05-31 08:03:56




갑작스러운 중증 질환에도 지역사회 도움으로 무사히 치료 마쳐 (양구군 제공)



[한국Q뉴스] 양구 지역 종교계 관계자가 외국인 계절근로자 조엘 씨의 쾌유를 기원하며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고용주 이재영 씨, 조엘 씨, 남면교회 한제남 목사 양구군에서 근무하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갑작스러운 중증 질환으로 쓰러졌으나, 지역사회와 의료계, 종교계의 따뜻한 도움으로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회복 중인 사실이 알려지며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양구군에 따르면, 지난 3월 입국해 관내 농가에서 근무하던 필리핀 국적의 계절근로자 조엘 씨는 최근 비닐하우스 작업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정밀 검사 결과 조엘 씨는 선천성 뇌혈관 질환인 ‘대뇌해면기형’ 진단을 받았으며 고용주 이재영 씨의 신속한 응급조치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후 의료진의 집중 치료와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현재는 퇴원 후 회복 중이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의료비는 큰 부담으로 남았다.

입국 초기여서 경제적 여건이 넉넉하지 않았고 필리핀 현지 가족들 역시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고용주 이재영 씨가 의료비를 선뜻 대납하며 조엘 씨가 적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지역사회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도 이어졌다.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행정적 지원에 나섰고 지역 종교계에서도 양구 남면교회 310만원, 양구군기독교연합회 100만원, 양구중앙교회 50만원 등 총 460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여기에 양구군 농업기술센터 직원들도 자발적인 모금 활동을 통해 140만여 원을 마련하며 힘을 보탰다.

양구군도 필리핀 정부 및 현지 지자체와 협조 체계를 구축해 의료비 분담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또한 고용주가 선납한 의료비 정산과 상해보험금 청구 과정에서 행정적 지원을 이어가는 한편 자체 예산을 활용한 추가 의료비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권은경 양구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지역 농업을 함께 이끌어가는 소중한 구성원”이라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근로자가 건강을 회복하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