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문화원, 제22회 학술회의 개최

송호서원 배향 인물 3인의 삶과 사상을 통해 함양의 선비정신 재조명

김덕수 기자
2026-11-06 16:41:18




함양문화원, 제22회 학술회의 개최 (함양군 제공)



[한국Q뉴스] 함양문화원은 11월 6일 오후 1시 30분 함양문화원 공연장에서 제22회 학술회의 ‘함양의 정신’을 개최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송호서원 배향 인물과 함양의 선비정신’을 주제로 함양문화원이 주관하고 함양군이 후원했으며 김해중, 함양군 행정국장, 사회기관단체장, 성주이씨 종중과 세종왕자 한남군파 종회 문중, 그리고 문화원 임원 및 회원, 함양군민 등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학술회의는 송호서원에 배향된 한남군 이어 고은 이지활, 송계 이지번 등 세 인물의 생애와 사상,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그들의 삶에 담긴 함양의 선비정신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발표에서는 전병철 경상국립대학교 한문학과 교수가 ‘한남군 이어의 절의적 삶과 송호서원 배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남군 이어가 단종 복위와 관련된 역사적 격변 속에서 겪은 유배 생활과 생애를 살펴보고 함양에서 생을 마감한 그의 절의 정신과 송호서원 배향의 의미를 조명했다.

두 번째 발표에서는 이규필 경북대학교 한문학과 교수가 ‘고은 이지활의 작품 세계와 후대 현양의 의미’를 주제로 발표했다.

단종 폐위 이후 벼슬을 버리고 박유산에 은거한 이지활의 작품을 중심으로 그의 절의 정신과 부당한 권력에 맞선 선비의 지조를 살펴봤다.

또한 후대 문인과 지역 유림들이 그를 추모하고 현양해 온 과정을 통해 고은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었다.

세 번째 발표에서는 이군선 원광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가 ‘송계 이지번의 생애와 지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함양에서 태어나 학문과 수양에 힘썼던 이지번의 생애를 바탕으로 효행과 실천적 학문, 청렴한 처신, 벼슬길에 나아가고 물러나는 출처의 도리를 살펴보고 그의 삶에 담긴 선비정신을 조명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임종찬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이영숙 경상국립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김동준 경북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이의강 원광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해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송호서원은 함양 지역 유림들이 선현의 학문과 절의를 기리고자 세운 서원으로 한남군 이어와 고은 이지활, 송계 이지번을 함께 배향하고 있다.

세 인물은 각기 다른 시대적 상황과 삶의 방식 속에서 절의와 지조, 효행과 학문, 올바른 처신이라는 선비의 가치를 실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정상기 함양문화원장은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송호서원에 배향된 선현들의 삶과 정신을 깊이 있게 살펴보고 그분들이 실천한 충절과 절의, 학문과 수양의 가치를 되새기고자 했다”며 “선현들의 정신이 오늘날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계승·발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함양문화원은 지역의 역사적 인물과 향토문화를 연구하고 선현들의 정신적 가치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매년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번 제22회 학술회의 또한 함양의 정체성과 선비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