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일타시장 5탄'… '교도소' 같다던 노들섬, 시민 모두의 '예술섬'으로

김덕수 기자
2026-11-06 13:05:40




오세훈 일타시장 5탄… 교도소같다던 노들섬, 시민 모두의 예술섬으로 hwp (서울시 제공)



[한국Q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노들섬에서 즐기는 ‘회크닉’ 모습을 담은 인스타그램 피드가 게시 5일 만에 좋아요 7만1천회 이상, 공유수 9만회를 넘어서며 관심을 모았다.

서울시는이 피드의 촬영 무대인 노들섬이 오늘의 모습을 갖추기까지의 변화와 앞으로의 구상을 담은 영상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6일 ‘일타시장’ 5탄 영상 ‘교도소섬’ 이 많은 시민이 찾는 핫플 ‘예술섬’ 으로 편을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을 통해 공개했다.

약 10분 분량의 이번 영상에서 오 시장은 지난 9월 개방한 수변문화공간을 걸으며 ‘회크닉’ 명소로 주목받은 노들섬의 전체 이야기를 들려준다.

모래언덕에서 인공섬으로 탄생한 과정부터 오페라하우스 무산과 텃밭 조성을 거친 변화, 2030년 완성될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미래까지 직접 설명한다.

모래언덕·백사장에서 인공섬으로…굴곡 거쳐 다시 추진하는 ‘예술섬’
오 시장은 노들섬이 원래 한강의 모래언덕이었으며 1917년 한강 인도교를 놓는 과정에서 흙을 쌓아 다리를 받치는 공간으로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주변 백사장은 시민들의 강수욕 장소였지만 강변도로 건설과 모래 채취로 사라졌다.

1970년대 초 매립으로 섬의 모습이 갖춰진 뒤 호텔·공연장 등 여러 활용 구상이 나왔고 1990년대에는 파리 몽마르트 언덕처럼 화가들이 모이는 ‘예술의 언덕’도 제안됐다.

그러나 구상들이 실현되지 못하면서 노들섬은 오랫동안 지금처럼 많은 시민이 찾는 공간으로 활용되지 못했다.

이후 이명박 시장 재임 당시 약 250억원에 부지를 매입해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추진했고 오 시장이 사업을 이어받았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처럼 도시의 문화적 이미지를 만드는 상징공간으로 조성하려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설계 협상과 공모를 거쳐 추진하던 사업은 시의회의 반대 등으로 제동이 걸렸고 이후 서울시장이 교체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박원순 전 시장 취임 후 기존 계획이 백지화됐고 노들섬에는 텃밭이 조성됐다.

오 시장은 수백억원을 들여 매입한 부지를 시민 약 600명이 농사짓는 텃밭으로 쓰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이 있었고 이후 들어선 복합문화공간도 콘크리트 박스 형태의 건축물이 “교도소 같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오 시장이 다시 취임하면서 당초 구상했던 예술섬 조성 논의가 재개됐다.

기존 건축물 살리고 수변·지상·공중 연결… 누구나 누리는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오 시장은 2023년 ‘도시·건축디자인 혁신방안’의 공공 분야 첫 번째 사업으로 노들섬을 선정하고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을 본격 추진했다.

설계안은 국내외 건축가들의 경쟁과 시민평가단이 참여한 ‘공개 오디션’을 거쳐 토마스 헤더윅의 ‘사운드스케이프’로 최종 선정됐다.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지 않고 살린 채 그 위에 하늘정원을, 한강 위에 수상정원을 조성해 섬의 동쪽과 서쪽, 지상·수변·공중을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일부 공간을 중심으로 이용하던 노들섬을 섬 전체에서 산책과 휴식, 문화예술을 즐기는 공간으로 확장한다.

오 시장은 과거 오페라하우스 구상과 예술을 중심으로 한다는 점은 같지만, 공연 관람을 넘어 누구나 산책과 휴식, 한강 경관 감상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차이를 짚었다. “누구라도 와서 산책을 하면서 한강의 멋진 일출, 낙조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쓰레기장·주차장이 놀이정원으로… 시민이 먼저 누리고 단계별로 완성
오 시장이 추진한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첫 성과는 지난 9월 18일 개방한 수변문화공간이다.

쓰레기장과 주차장이 있던 자리는 놀이정원으로 수변으로 내려가는 통로는 사진 명소인 틈새정원으로 바뀌었다.

한강 양쪽의 경관을 즐기는 산책로와 잔디밭도 마련돼 개방 열흘 만에 10만4천 명, 10월 말 기준 약 45만명이 찾았다.

2027년에는 공연과 휴식을 즐기는 수상정원이, 2030년에는 기존 건축물 위에서 한강과 서울의 경관을 감상하며 걷는 하늘예술정원이 들어선다.

수상정원은 수상무대로도 활용돼 시민들이 수변에 앉아 한강을 배경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오 시장은 전체 사업이 완성되기 전에도 시민들이 변화를 누릴 수 있도록 먼저 조성한 공간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방식을 택했다.

시장 교체에 따른 계획 변경의 부작용을 줄이고 시민들이 직접 경험한 공간의 가치와 성원을 바탕으로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이어 “2030년이 되면 지금 있는 건축물들 위에 하늘정원이 만들어지면서 서울시민 여러분들이 그 위를 멋진 경치를 감상하시면서 산책할 수 있는 서울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완성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0월 14~19일 서울 거주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시민인식조사에서도 기대가 확인됐다.

응답자의 80.2%가 사업추진에 동의했고 82.2%는 향후 방문 의향을 밝혔다.

수변문화공간에 대한 긍정 평가는 89.2%였다.

또한 80.1%는 서울의 미래 도시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세부적으로는 시민 여가·문화 체험 기회 확대, 국내외 관광객 유치 및 소비 확대, 서울 랜드마크로 도시 매력 증대 등이 꼽혔다.

서울시는 한강대교 보행·자전거 동선 분리와 횡단보도 신설 등 접근성 개선을 병행해 시민 누구나 누리는 문화예술·생태공간으로 노들섬을 완성할 계획이다.
BlinkH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