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운현궁에 임금님 수라상 차린다… 24일 전통음식축제

수라상에 오른 장과 김치, 고조리서 기록까지… 스토리텔링 전시로 되살린 조선의 맛

김덕수 기자
2026-10-19 07:10:56




종로구, 운현궁에 임금님 수라상 차린다… 24일 전통음식축제 (종로구 제공)



[한국Q뉴스] 종로구가 10월 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현궁에 조선의 장독대를 들여놓는다.

구는 올해로 19회를 맞은 ‘2026 궁중과 사대부가 전통음식 축제’를 개최하고 왕실과 양반에서 대를 이어 내려온 발효의 내력을 하루 동안 펼쳐 보인다.

주제는 ‘궁중과 반가의 장과 김치’다.

국가무형유산이면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장 담그기와 김장 문화를 전면에 내세워 고증과 기록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밥상을 소개한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옛 조리서인 고조리서에 담긴 음식 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전시다.

‘궁중음식관’에서는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장과 김치를 재현해 왕실 식탁의 격을 보여주고 ‘사대부가음식관’에서는 조선시대 양반가의 장맛과 김치맛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달라졌는지 짚는다.

재료를 고르는 기준부터 기다림의 시간까지 함께 풀어낸 스토리텔링형 전시로 꾸며 관람객이 기록 속 음식을 눈앞에서 가늠할 수 있게 했다.

종로구는 누구나 오감으로 음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폭넓게 마련한다.

음식 명인의 지도에 따라 배추김치와 청병, 막장을 담가보고 궁중 떡의 품격을 보여주는 두텁단자, 구기자막걸리를 빚어보는 ‘전통음식명인관’및 ‘전통음식체험관’을 운영한다.

종로구민을 위한 전용 체험부스도 올해 처음으로 꾸린다.

주민들이 우리 음식문화를 한 걸음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게 별도 공간을 열고 명인과 전통음식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40분씩 6회차에 걸쳐 진행한다.

음식뿐만 아니라 전통문화를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타래버선 키링과 달항아리 브로치를 만드는 ‘전통공예관’역시 운영한다.

부대행사의 결도 다양하다.

어린이를 겨냥한 ‘장금이를 찾아라’ 이벤트와 수라상을 직접 차려보는 ‘도전 나도 수라간 숙수’게임이 재미를 더하고 사상체질에 따른 식생활 상담 창구에서는 전통 식문화를 개인별 건강관리로 잇는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장과 김치로 만든 음식을 맛보는 시식·시음 코너와 전통놀이 체험, 스탬프투어도 운영한다.

체험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미리 신청하지 못한 방문객을 위해 현장 접수도 받는다.

유찬종 구청장은 “오랜 세월 선조의 지혜가 축적된 장과 김치 문화를 한자리에 모았다”며 “전통 발효음식을 배우고 그 맛과 멋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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