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예가 출가했던 사찰, 영월 세달사지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

김석화 기자
2026-10-12 08:29:47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군청



[한국Q뉴스] 영월군은 강원특별자치도 기념물인 ‘영월 세달사지’의 보존·정비와 역사적 가치 규명을 위해 오는 10월 12일부터 13일까지 발굴 현장에서 전문가 자문회의와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영월 세달사지는 태화산에서 뻗어 내린 능선 중턱에 자리한 사찰 유적이다.

‘삼국사기’에는 궁예가 출가한 사찰로 기록돼 있으며 조선시대 문헌에는 태화산 서쪽 흥교사에 고려 인종의 아들인 승려 충희의 비가 있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영월군은 강원특별자치도의 2026년 도지정유산 보수정비사업 지원을 받아 지난 8월부터 세달사지의 정비·복원을 위한 학술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2012~2013년 조사에서는 건물터와 기단, 탑터 등 40여 기의 유구와 유물 500여 점이 확인됐다.

이를 통해 세달사가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돼 고려시대에 흥교사로 이름이 바뀌고 조선시대까지 이어졌으며 고려시기에 주요 사찰로 운영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건물터 2동과 담장, 계단 형태의 통로인 답도, 배수로 건물 기초시설 등 다양한 유구가 확인됐다.

특히 사찰터 동쪽 외곽에서 발견된 사각형 석조시설은 승려의 사리탑이나 탑비, 석등 등의 기초시설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주변 유구와의 관계를 고려할 때 문헌에 기록된 승려 충희의 비와 관련됐을 가능성도 있어 추가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현장 자문회의에서는 주요 유구와 출토 유물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듣고 사찰터의 범위와 건물 및 부속시설의 성격, 향후 조사와 보존·정비 방향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주민설명회에서는 발굴 성과와 세달사지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고 유적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주민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김길수 영월군수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세달사지가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조선시대까지 이어진 불교 유적임을 확인하고 있다”며 “궁예의 출가와 영월의 역사를 보여주는 세달사지의 가치를 밝히고 지역 주민과 함께 보존·정비 및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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