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후기 대몽항쟁 관련 유적 ‘남해 대장군지’ 경남도 기념물 지정

삼별초 활동과 고려 후기 남해안 해양 방어체계 살펴볼 중요 유적

김덕수 기자
2026-10-01 13:02:56




남해 대장군지 전경 (경상남도 제공)



[한국Q뉴스] 경상남도는 2026년 10월 1일 남해군 서면 서호리 일원에 있는 고려시대 유적인‘남해 대장군지’를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남해 대장군지’는 고려 후기 몽골 침입과 삼별초의 항쟁, 남해안 지역의 해양 방어 및 군사 활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별초는 고려 무신정권기에 설치된 군사조직으로 1270년 고려 조정의 개경 환도 이후에도 몽골에 대한 항쟁을 이어갔다. 강화도에서 시작된 항쟁은 진도와 제주도로 이어졌으며 남해지역 역시 당시 해상 교통과 군사 활동에서 중요한 지역이었다.

‘남해 대장군지’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삼별초의 남해안 활동과 지역 방어체계를 살펴볼 수 있는 유적이다. 고려 후기 대몽항쟁의 전개 양상과 당시 남해지역의 전략적 위상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발굴 조사에서는 5 단의 계단식 대지와 대규모 축대, 배수시설 등이 확인됐다. 고려 중기에 조성된 건물지를 이후 확장하면서 축대와 배수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러한 공간 구성은 삼별초의 주요 거점으로 알려진 진도 용장성과 유사한 특징을 보인다.

경남도는 남해 대장군지의 고려시대 삼별초 관련 역사적·학술적 가치와 지역 주민의 기억과 전승 속에서 보존돼 온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했다.

이번 지정으로 유적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정영철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은“남해 대장군지는 고려 후기 대몽항쟁과 삼별초의 활동을 지역 차원에서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유적”이라며“이번도 기념물 지정을 계기로 유적의 원형을 보존하고 역사적 의미를 도민과 방문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보존·활용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앞으로 남해군과 협력해 지정 문화유산의 보존 상태를 지속 점검하고 추가적인 발굴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남해 대장군지’ 가 고려시대 해양 항쟁사와 남해 지역사를 이해하는 주요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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