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지고 관리한다

도로점용허가 위반 단속부터 안전관리요원 추가 채용, 흡연구역 지정 등 부서 간 협업으로 기초 질서 확립

김덕수 기자
2026-09-29 06:52:37




“책임지고 관리한다” (종로구 제공)



[한국Q뉴스] 종로구가 관광객과 주민, 상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종로3가 일대 야장거리를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으로 가꾸는 데 속도를 낸다.

최근 영국 매체 타임아웃이 발표한 ‘2026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40’에서 종로3가 일대가 1위에 오르며 세계적 관심이 쏠린 만큼, 구는 상생거리의 청결한 환경과 심야 안전관리 등 남은 과제를 해결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구는 그동안 시기와 대상에 맞춰 맞춤형 처방을 내놓는 방식으로 효율적인 가로 정비를 추진해 왔다.

명절에는 전통시장, 새 학기에는 통학로 나들이철에는 서촌·북촌 일대를 집중적으로 살피는 식이다.

그 가운데 종로3가 일대 포차거리는 까다로운 현장으로 꼽혀왔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도로 적치물과 불법 옥외 영업이 늘고 좁아진 보행 공간을 두고 민원이 쌓였기 때문이다.

이에 종로구는 2024년 11월 돈화문로11길에 이어 2025년 10월 익선동 갈매기골목을 ‘상생거리’로 지정했다.

포장마차 노점을 일괄 철거하는 대신 구와 상인회, 거리가게가 안전 관리·환경 정비·질서 유지로 책임을 나눠 맡는 구조를 택했다.

현재 거리가게 24개소와 일반가게 53개소 등 총 77개소가 이 체계 안에서 운영되고 있다.

거리가게는 가로 5.5m·세로 3m 이내로 일반가게는 전면부 한 줄로 영업 범위를 제한하고 영업시간도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까지로 정해뒀다.

규정을 세 차례 이상 어기면 상생거리 참여자체를 제한한다.

앞으로 구는 이 일대의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방침이다.

우선 도로점용 허가 면적을 벗어난 불법 확장 영업에 대해 관련 부서가 협업 체계를 갖춰 상시 단속하고 행정처분과 과태료부과 등을 실시하고 무분별한 흡연으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 흡연구역 지정과 쓰레기통 추가 설치한다.

화장실 부족 문제도 적극 해소한다.

구는 민간개방화장실 지정을 확대하기로 하고 기존 소모품 지원에 더해 내년부터는 정화조 청소비를 연 1회 최대 15만원까지 지급한다.

공모 선정 업소에는 개보수비 역시 1개소당 최대 500만원 지원하며 서울시에도 관련 예산을 요청할 계획이다.

상생거리 및 거리가게 상인들에게는 상생발전위원회 회의를 통해 자체 화장실 확충을 당부한다.

또한 쪽방촌 골목 내 노상방뇨과 흡연을 예방하기 위한 인력을 추가 채용하고 안전관리와 청결한 환경 유지에 힘쓸 예정이다.

9월부터는 청결취약구역에 대한 특별 관리를 시작했다.

낙원악기상가에서 묘동사거리 방면 상생거리 일대와 낙원악기상가에서 종로2가 육의전빌딩 방면 송해거리 등 다중 인파가 몰리는 구역을 중점구역으로 지정해 매일 물청소를 실시하고 오염원 제거와 노출 폐기물 수거를 강화하고 있다.

교통체계 개편으로 확보한 보행 공간과 도로점용허가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민관 합동 안전관리단이 매일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현장을 돌며 보행 흐름을 관리하고 비상 상황에 대응하는 체계도 이어간다.

또한 상생거리 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주민과 상인, 방문객의 의견을 반영해 관리 방식을 손볼 계획이다.

유찬종 구청장은 “종로3가는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상권의 활력은 살리면서 주민의 일상과 보행 안전, 방문객의 편의가 조화를 이루는 깨끗하고 질서 있는 야장거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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