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니 참 좋았네”… 남원시, 치매 어르신 생애 첫 ‘그림책 자서전’ 북콘서트 성료

김상진 기자
2026-09-28 10:52:19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시청



[한국Q뉴스] 남원시가 치매환자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추진한 ‘그림책 자서전 프로그램’의 결과물인 ‘살아보니 참 좋았네’출판기념 전시회 및 북콘서트가 어르신들과 가족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벅찬 감동을 선사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남원시 치매안심센터는 지난 14일과 15일 이틀간 춘향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그림책 자서전 전시회’를, 15일 오후에는 소공연장에서 출판을 기념하는 ‘북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남원사회복지관, 남원시노인복지관, 지리산노인복지센터 등 3개 기관에서 24회기에 걸쳐 진행된 자서전 프로그램의 결실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실에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 24명의 개별 작품 섹션이 구성됐다.

어르신들의 정성이 담긴 원화와 완성된 그림책들이 다채롭게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15일 열린 북콘서트에는 참여 어르신과 가족,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진정한 축제와 화합의 장을 이루었다.

생애 처음으로 자신의 책을 출간한 어르신들은 수료증과 꽃다발을 받으며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가족들의 편지 낭독 시간이었다.

자녀와 배우자, 며느리가 어르신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할 때, 참석한 어르신과 가족들은 물론 객석 곳곳에서도 감동의 눈물이 터져 나오며 짙은 정서적 교감이 이루어졌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나의 생에서 이렇게 대접받고 행복했던 일은 처음”이라며 “내 인생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됐고 세상에 하나뿐인 이 책을 우리집 가보로 잘 간직하겠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실제 만족도 조사 결과, 자서전 결과물에 대해 참여자 전원이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해 프로그램이 지닌 정서적 치유 효과를 입증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생애 처음 자신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고 무대에 오르는 경험을 통해 큰 성취감과 자존감을 회복하셨다”며 “앞으로도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깊이 교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다양한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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