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 뒤에 남은 기록’ 개최

9월 29일~11월 29일 전시… 3·1운동 재판·수감 과정 조명

김상진 기자
2026-09-28 08:40:31




군산 3·1운동 100주년기념관, 특별전시 ‘만세 뒤에 남은 기록’ 개최 (군산시 제공)



[한국Q뉴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9월 29일부터 11월 29일까지 군산3·1운동100주년기념관에서 기획전시 ‘만세 뒤에 남은 기록’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19년 군산 3·1운동 이후 독립운동가들의 재판과 수감 과정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서 소개되는 판결문과 수형기록은 당시 일제가 독립운동가를 처벌하고 통제하기 위해 작성한 문서들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군산 3·1운동과 그 탄압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자료이자, 독립을 향해 나아갔던 사람들의 이름과 행동을 기억하게 하는 소중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보안법’과 ‘출판법’등 3·1운동을 탄압하는 데 이용된 주요 법령을 소개한다.

당시 독립을 요구하며 만세를 외치고 독립선언서를 배포한 사람들의 행동이 식민지 법과 제도 속에서 어떻게 처벌 대상이 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2부에서는 군산 3·1운동 관련 판결문을 통해 당시 재판 과정을 짚어본다.

판결문에 기록된 피고인의 이름과 죄명, 형량, 판결 결과 등을 직접 읽어보고 ‘상고’ 와 ‘기각’등 낯선 재판 용어를 쉽게 풀어 소개한다.

또한 군산에서 시작된 사건이 여러 재판기관을 거쳐 판단되는 과정을 관련 사진과 기록을 통해 보여준다.

3부에서는 수형인명부와 집행원부를 통해 판결 이후 독립운동가들의 수형 기록을 확인한다.

군산의 감옥과 군산 3·1운동 관련자들이 재판 과정에서 수감되었던 시설의 모습, 수감자 증가로 설치된 임시 감방과 노후한 시설 등에 관한 기록을 통해 당시의 열악한 수용 환경도 함께 소개한다.

아울러 출감한 사람들을 보호·관리했던 단체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군산 3·1운동을 거리에서 펼쳐진 만세시위에 그치지 않고 그 이후 이어진 재판과 수감의 과정까지 폭넓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실제 판결문과 수형기록을 직접 살펴보면서 식민지 사법제도와 독립운동의 관계를 보다 쉽고 생생하게 체감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관계자는 “3·1운동의 만세 함성은 거리에서 멈췄지만, 그날을 살아간 사람들의 이름과 행동은 기록 속에 남아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판결문과 수형기록에 남겨진 군산 3·1운동의 또 다른 모습을 살펴보고 그 기록이 오늘날 우리에게 전하는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앞으로도 군산의 독립운동사를 다양한 기록과 자료를 통해 새롭게 조명하고 시민들이 지역의 역사와 가치를 쉽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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