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가는 길을 열어주는 것도 의료복지

서울 대형병원 접근성 개선을 위한 광역교통체계 마련 촉구

김덕수 기자
2026-09-22 13:25:45




충청남도 서산시 시청



[한국Q뉴스] 서산시의회 안원기 의원은 9월 23일 제31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 대형병원을 찾는 시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광역교통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교통은 단순히 사람을 실어 나르는 수단이 아니라 아픈 사람에게는 병원으로 향하는 길이며 때로는 생명을 지키는 길”이라며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의료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암·심뇌혈관질환·희귀질환·장기이식 등 중증·고난도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수도권 대형병원을 찾는 현실은 여전하고 서산시민도 예외가 아니라고 밝혔다.

현재 서산에서 서울로 향하는 버스는 강남센트럴시티 40회, 남부터미널 11회, 동서울터미널 4회 등 하루 55회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안 의원은 “서울행 버스가 많다는 것과 병원에 편리하게 갈 수 있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며 대형병원 진료가 집중되는 오전 시간대에는 예약에 맞는 좌석을 확보하기 어려워 시민들 사이에서 ‘예매 전쟁’ 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에 도착한 뒤에도 터미널에서 지하철·버스·택시로 갈아타야 하고 병원에 도착해서도 넓고 복잡한 구조와 진료 동선을 따라 다시 이동해야 한다는 점을 문제로 들며 “항암치료 환자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휠체어 이용자에게 장시간 이동과 반복되는 환승, 병원 내 이동까지 더해지면 그 자체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 문제를 단순한 교통 불편이 아니라 시민의 의료 접근성을 보장하는 ‘교통복지’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당장 서울 대형병원을 직접 경유하는 버스를 신설하자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먼저 서울 대형병원을 이용하는 서산시민의 규모와 주로 찾는 병원, 이용 교통수단과 환승 과정의 어려움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하는 실태 파악이 필요하며 고령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의료 이동 실태도 함께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충청남도와 서울시, 운수업체, 의료기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진료시간을 고려한 광역교통편, 기존 노선의 운행시간·배차 조정, 환승 편의를 높이는 연계교통망 등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안 의원은 “병원을 많이 짓는 것만이 의료복지는 아니며 병원에 제때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도 의료복지”며 “시민이 아플 때 필요한 것은 병원만이 아니라 안전하고 편리하게 병원에 갈 수 있는 길이고 그것이 곧 시민복지”고 말했다.

끝으로 안 의원은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은 거창한 곳에서 시작되지 않는다”며 아픈 시민의 병원 가는 길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는 것이 시민을 위한 행정의 시작이라고 밝히고 서산시가 시민의 의료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는 광역교통체계를 적극 검토해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통복지로 이어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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