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Q뉴스] 능원초등학교는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학교도서관 ‘능원꿈터’에서 전교생 대상 독서 행사 ‘책 읽고 간식먹자, ‘꿈터당 떡볶이’’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RAS 경기 문예체교육의 독서 영역을 학교 실정에 맞게 능원 클라스로 구현한 사례다.
능원 클라스는 독서·예술·체육을 하나로 잇는 연결된 배움으로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지향하는 능원초만의 RAS교육 브랜드다.
행사의 출발점은 아동문학 ‘똥볶이 할멈’ 이었다.
학교 앞에서 떡볶이 가게를 운영하는 할머니가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아이들을 괴롭히는 나쁜 어른과 친구들에게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벌을 주는 이야기다.
단순히 악당을 물리치는 서사를 넘어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편이 되어 주는 따뜻함이 담긴 작품이다.
능원초는 이 책을 전교생에게 소개하는 것에서 시작해 도서관 전체를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떡볶이집’ 으로 재해석했다.
운영은 학생이 스스로 책을 고르고 읽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도서 대출 시 책표지 안쪽에 독후활동지를 붙이고 반납할 때 읽은 권수만큼 스탬프를 받는다.
스탬프는 ‘능원꿈터은행’부스에서 교내 화폐인 ‘능원지폐’로 교환되며 학생들은 이 북페이로 ‘꿈터당’북카페의 12가지 메뉴 가운데 원하는 것을 골라 이용할 수 있다.
소원 간식과 마법의 캐릭터 반지, 포토존 촬영권 등이 메뉴에 포함됐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공을 들인 지점은 ‘무엇을 읽게 할 것인가’였다.
능원초는 한국십진분류 300과 900분야 도서를 읽은 학생에게 쿠폰을 2장씩 지급했다.
문학과 학습만화에 쏠리기 쉬운 초등 독서 습관을 감안해 평소 손이 가지 않던 분야에 의도적으로 유인을 건 것이다.
대출 기준도 학년별로 차등해 3~4학년은 그림책 최대 3권과 60쪽 이상 글자책, 5~6학년은 그림책 최대 2권과 120쪽 이상 글자책을 권장했고 학습만화와 참고도서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행사 기간에는 ‘연체 풀기 찬스’도 함께 운영됐다.
연체 도서를 기간 내에 반납하면 연체가 해제되고 즉시 재대출이 가능해, 장기 연체 도서 회수와 대출이 막혀 있던 학생들의 도서관 복귀를 함께 노렸다.
포토존에서 촬영한 사진은 행사 종료 후 인화해 도서관 자작나무에 전시한 뒤 학생들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김은희 능원초등학교 교장은 “간식과 학용품을 나눠주는 이벤트로 끝내지 않으려면 학생이 어떤 책을 왜 집어 드는지까지 설계해야 한다고 봤다”며 “평소 관심을 두지 않았던 분야의 책까지 자연스럽게 펼쳐보게 만드는 것이 이번 행사의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읽는 즐거움과 도서관을 이용하는 즐거움을 함께 경험한 학생들이 행사 이후에도 도서관을 찾게 해 생각하는 힘을 꾸준히 기르도록 하는 것이 진짜 목표”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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