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Q뉴스] 사람 때문에 아팠고 결국 사람에게 다시 일어선 삶“이 가을, 책장을 넘기며 한 사람의 마음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바람이 선선해지고 마음의 걸음도 조금 느려지는 가을이다.
독서의 계절, 한 권의 책을 통해 잊고 지냈던 사람과 마음을 다시 만나보는 건 어떨까.
기자이자 농부로 살아온 소한재 작가가 첫 산문집 ‘사람 마음이 가는 곳’을 출간했다.
이 책은 우리 곁을 지나간 사람과 오래 마음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에 관한 기록이다.
기자로 사람의 말을 듣고 농부로 흙의 시간을 지켜보며 살아온 작가는 자신의 삶을 지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한 문장으로 풀어냈다.
아버지가 벗어놓은 양복, 낡은 편지와 오래된 사진, 말없이 건네받은 손길과 함께 나눈 밥 한 끼까지.
작가는 평범한 일상의 장면에서 사람이 사람을 살리는 순간을 길어 올린다.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특별한 영웅도, 거창한 성공을 이룬 사람들도 아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친구와 이웃, 함께 밥을 먹고 안부를 나누었던 평범한 사람들이다.
작가는 그 작은 만남과 다정한 마음들이 한 사람의 오늘을 만들었고 다시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됐다고 말한다.
“사람은 혼자 걷는 것 같지만혼자만의 힘으로 여기까지 오지 않았다”‘사람 마음이 가는 곳’은 삶의 정답을 서둘러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사람 때문에 아프고 사람 때문에 울었지만, 결국 다시 사람에게로 향했던 한 사람의 삶을 조용히 들여다본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미처 고맙다고 말하지 못했던 사람, 오래 마음에 품고 살아온 사람, 그리고 자신의 삶에서 잊고 있었던 ‘오직 한 사람’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김근주 구약학자 “사람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품고 나누는 책”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구약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는 김근주 구약학자는 추천의 글에서 ‘사람’을 “사람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품고 전하고 나누는 책”이라고 평했다.
김 구약학자는 정보와 지식, 쓸모와 필요가 지배하는 세상에서이 책이 다른 이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고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갈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고 전했다.
또 ‘사람’에 대해 “한 번에 다 읽어버리는 책이 아니라, 가끔 손에 잡히는 대로 아무 데나 펼쳐서 천천히 소리 내어 읽고 마음에 울리는 대로 생각에 잠기게 하는 책”이라며 “이런 책 한 권쯤은 곁에 있으면 좋겠다”고 추천했다.
책의 편집을 맡은 이미향 유비전 대표도 ‘사람’을 “오래 묵은 한숨과 눈물을 조용히 갈무리하며 상처의 기억을 지나 다시 사람에게로 가자고 손 내미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한 사람에게서 시작해 다시 사람에게로 소한재 작가는 한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글은 아버지와 어머니, 가족과 이웃, 자신의 상처와 삶을 지나면서 결국 수많은 사람을 향한 이야기로 넓어졌다.
소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사람에 대한 좋은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받은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고 싶었다”고 출간의 의미를 전했다.
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려고 시작한 글이 한 권의 책이 되어 세상으로 나왔다.
가을날 아무 곳이나 펼쳐 천천히 읽어도 좋은 책, 부모와 가족, 친구와 이웃에게 미처 말하지 못했던 마음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이 가을, ‘사람 마음이 가는 곳’의 책장을 넘겨보는 것은 어떨까.
책장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잊고 있던 한 사람을 만나고 어쩌면 그 사람 곁에 두고 왔던 자신의 마음도 다시 만나게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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