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마을돌봄활동가 양성 농촌형 통합돌봄 표준 만든다

경로당 중심 4대 기본돌봄 제공으로 표준모델 제시

김상진 기자
2026-09-06 09:29:02




돌봄 (강진군 제공)



[한국Q뉴스] 강진군이 경로당을 돌봄 거점으로 삼아 위기돌봄·생애말기 존엄돌봄·주거안전돌봄·AI 돌봄 등 4대 기본돌봄을 마을 단위로 제공하는 농촌형 통합돌봄 표준모델 구축에 나섰다.

군은 그 첫걸음으로 지난 3일 청소년문화의집 1층 다목적강당에서 ‘강진 다돌봄센터 마을돌봄활동가 양성 교육’입교식을 열고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갔다.

교육은 9월 3일부터 5일까지, 10일부터 11일까지 총 5일간 진행되며 주민 50명과 다돌봄센터 관계자 6명, 공무원 4명 등 60명이 참여한다.

강진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관하고 여민동락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을 맡는다.

강진군형 통합돌봄의 핵심은 경로당이다.

강진군은 다돌봄센터를 중심으로 마을마다 있는 경로당을 돌봄 대상자 발굴·서비스 전달·모니터링의 거점으로 재구성하고 마을돌봄활동가가 그 현장에서 주민과 함께 돌봄을 조직하도록 한다.

경로당 거점 마을돌봄센터, 돌봄활동가, 마을돌봄회의를 하나의 체계로 묶어 주민이 돌봄의 객체가 아닌 주체로 참여하는 지역공동체 회복형 통합돌봄을 지향하는 것으로 개별 서비스 확충에 주력하는 다른 지자체의 돌봄활동가 양성과 뚜렷이 구분되는 강진군 특화사업이다.

이 거점에서 제공되는 것이 4대 기본돌봄이다.

강진군은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위기돌봄, 삶의 마지막까지 존엄을 지키는 생애말기 존엄돌봄, 안전한 주거환경을 살피는 주거안전돌봄,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AI 돌봄을 대상자 개인별지원계획 수립 시 우선 검토 항목으로 표준화한다.

어떤 마을에 살든 같은 기준으로 기본돌봄을 보장받도록 해, 서비스를 나열하는 데 그치는 기존 모델을 넘어 농촌형 통합돌봄 표준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번 교육으로 양성되는 마을돌봄활동가는이 체계를 마을에서 실제로 작동시키는 인력이다.

활동가는 위기가구 발굴과 모니터링, 서비스 연계, 욕구조사·동행보조 등 비의료적 생활지원을 수행하며 생활지원사·요양보호사·보건진료소장·집배원·노인회장·부녀회장 등 기존 대상자 접점 인력과 협력해 위험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다돌봄센터와 읍면 복지팀에 즉시 전달하는 연결망을 구축한다.

나아가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의 위험 신호를 살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주민과 주민이 서로 돌보는 상생돌봄 구조를 마을에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 교육의 방향이다.

교육 과정에는 마을돌봄회의 운영 훈련이 포함됐다.

마을돌봄회의는 행정의 일방적 결정이 아니라 대상자 본인과 가족, 마을 리더, 돌봄인력, 다돌봄센터 매니저가 함께 모여 마을 단위 욕구와 자원을 조정하고 서비스 연계와 모니터링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를 통해 돌봄이 필요한 사람을 조기에 발굴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하며 서비스 제공 이후 생활 변화까지 살피는 순환형 돌봄 체계를 마을 안에 갖추게 된다.

교육은 입교식과 마을돌봄활동가의 이해를 시작으로 돌봄위험 신호·욕구 확인과 상담기초, 노인의 이해, 관계돌봄과 의사소통, 사례별 상담 및 의사소통 실습, 서비스연계와 사례관리, 다돌봄센터 사업 및 활동방향, 마을돌봄 활동계획 수립 및 실습 순으로 진행된다.

강진군이 경로당 중심 표준모델에 나선 배경에는 인구 구조가 있다.

강진군은 노인 인구 비율이 40.7%로 전국 최고 수준의 초고령사회에 진입해 마을 단위의 촘촘한 돌봄망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강진군 지역 돌봄 통합지원에 관한 조례’ 와 통합돌봄지원법을 근거로 시·군·구 중심 전달체계 구축이라는 법정 의무에 대응하는 한편 ‘살펴보고 들어주는 다산돌봄, 든든한 강진 다돌봄’ 이라는 방향 아래 농촌형 통합돌봄플랫폼과 권리로서의 복지 실현 모델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역통합돌봄 강화, 생활복지 확대,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핵심 방향으로 삼는 민선9기 정책 기조를 주민이 사는 마을 안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구체화한 것이기도 하다.

표준모델은 단계적으로 확산된다.

강진군은 2026년 하반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탁으로 13개 마을에서 다돌봄센터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2027년에는 100개 마을로 확산하며 마을돌봄회의를 전 읍면에 정례화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2028년 이후에는 전체 경로당 342개소로 확대하고 성과지표 기반 환류체계를 완성해 농촌형 전국 표준모델로 제시하는 게 목표”며 “교육과 별도로 강진군은 양성된 마을돌봄활동가를 다돌봄센터에 채용, 근무토록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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