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물 채우고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고… 시민과 만든 ‘서울형 음수대’

시민 워크숍, 부서 협력 등 ‘공동디자인’으로 생활 속 요구 반영한 7종 음수대 개발

김덕수 기자
2026-09-03 14:59:49




텀블러 물 채우고,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고… 시민과 만든 서울형 음수대 hwp (서울시 제공)



[한국Q뉴스] 서울시가 텀블러 리필, 휠체어 이용자 및 어린이 접근 편의, 반려견 급수 등 시민 일상의 요구를 담은 ‘서울형 음수대’ 7종을 개발했다.

개인 텀블러에 아리수를 쉽고 위생적으로 채워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누구나 편리하게 물을 마실 수 있는 ‘공공 음용 환경’을 확산한다는 취지다.

이번 음수대는 시민 워크숍과 부서 협력 회의 등 ‘공동디자인’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다양한 이용자의 특성과 설치 환경을 고려해 접근성·안전성·위생성·내구성을 높이고 누구나 쉽고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장애인과 어린이 등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했다.

바닥 단차를 없애고 하부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휠체어 이용자와 어린이의 접근성을 높였다.

여기에 온수 화상 방지 구조와 적은 힘으로도 쉽게 인지하고 누를 수 있는 촉각 조작 버튼을 적용해 안전성을 더했다.

UD 전문가들은 “접근성, 위생, 안전, 직관성을 두루 충족해 누구에게나 안전하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공시설 디자인의 모범사례”고 평가했다.

서울형 음수대는 설치 장소와 목적에 따라 실외형 3종과 실내형 4종으로 세분화된다.

실외형은 리필형, 리필형, 반려동물형으로 나뉘며 실내형은 리필형, 리필형, 다중형, 벽부매립형으로 구성된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저학년용’과 야외 산책 시 유용한 ‘반려동물형’을 별도로 마련했으며 직접 물을 마시는 음용구는 현장 여건에 맞춰 선택 결합할 수 있다.

아울러 바닥 배수로 디자인을 일체화해 물 고임을 막고 전도 방지 고정장치를 강화해 다중 밀집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전용 급수 노즐을 적용해 텀블러를 안정적으로 거치하고 빠르게 물을 채울 수 있으며 기기 외부로 물이 흐르지 않는 내부 배수 구조를 갖춰 위생성과 유지관리 편의성을 높였다.

시는 시청 본관 1층 로비에 ‘서울형 음수대 1호’를 시범 설치해 운영을 시작했다. 9월 중에는 서울형 음수대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배포해, 공원·학교·관공서 등 신규 조성지와 노후 음수대 교체 대상지를 중심으로 단계적 확산에 나선다.

아울러 공공 및 민간 기관이 표준 설계안을 활용해 자체 설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오는 9일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시청 본관 1층에서 서울형 음수대 이벤트 : 굿바이 플라스틱 서울을 연다.

이번 행사는 ‘제18회 자원순환의 날’과 음수대 설치를 기념해 텀블러 사용 문화를 알리고자 마련됐다.

텀블러를 지참해 아리수를 리필하고 현장 행사에 참여한 시민에게는 서울형 음수대 굿즈를 선착순 증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서울형 음수대가 텀블러 사용을 확산하고 어린이와 장애인, 반려동물 동반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하는 생활 기반시설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며 “공원과 학교, 관공서 등 시 전역으로 확산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공공 음용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