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머물며 만드는 굿판으로의 도약, 제7회 고창농악 꽃대림축제 성료

3일간 1350여명 관람…출연진·운영진 등 170여명 사흘간 함께 머물며 축제 만들어

김상진 기자
2026-09-02 09:10:32




함께 머물며 만드는 굿판으로의 도약, 제7회 고창농악 꽃대림축제 성료 (고창군 제공)



[한국Q뉴스] 고창농악보존회가 지난 8월 28~30일 고창농악전수관에서 개최한 ‘2026 제7회 고창농악 꽃대림축제’ 가 사흘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에는 총 1350여명의 관객이 찾아와 무형유산의 흥취를 함께 즐겼다.

특히 출연진과 축제 운영진, 마켓·체험 참여자 등 약 170명이 전수관과 인근 숙박시설에 머물며 축제 기간 내내 현장에 활기를 더했다.

올해 축제는 단발성 관람을 넘어 축제장에 함께 머물며 즐기는 ‘체류형 축제’의 면모를 한층 강화했다.

관객 역시 공연과 굿, 체험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공연자와 관객의 경계 없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진정한 마당형 축제를 완성했다.

축제의 중심에는 벼꽃이 필 무렵 풍년을 기원하던 전통 ‘꽃대림굿’ 이 자리했다.

올해는 고창 13개 읍면농악단을 비롯해 고창농악전수생, 고창어린이농악단 등 지역민과 전국의 농악 애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이들이 한데 모여 판을 이루며 꽃대림굿의 단순한 재현이 아닌 오늘날에도 사람들이 직접 이어가는 공동체 문화로 확장했다.

농악의 전통성과 현대적 감수성을 아우른 다채로운 프로그램 - 각 지역 대표 예인들의 굿쟁이전 을 비롯해 소리꾼 김보라의 불, 쌀, 물, 솥, 김, 방지원과 굿패들의 동해UNIVERSE 고창, 씨 없는 수박 김대중의 불효자는 놉니다, DJ 페기굿의 고창의 흥 DJ파티, 박인선과 장군님들의 공연이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구미무을농악보존회, 국가무형유산 발탈보존회, 고창농악보존회가 참여한 연희마당도 마련됐다.

소리, 굿, 블루스, 밴드, DJ 등 다양한 장르를 조화롭게 배치해 전통예술의 고유성을 지키면서도 오늘의 관객이 폭넓게 즐길 수 있는 동시대적 축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지원사업인 한·일 미래세대 지역기반 전통예술 국제협력 프로젝트 잇다, 있다 와 연계한 특별마당이 눈길을 끌었다.

고창농악보존회와 일본 우라하마 넨부츠켄바이 보존회, 가나쓰류 우라하마 시시오도리 보존회가 공동무대와 워크숍을 선보였다.

양국의 전통예술이 각자의 기원과 공동체 문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관객들이 일본 동북지방의 전통예능을 직접 배우는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이 밖에도 구내식당 확대 운영, 푸드트럭 및 식음료 부스 설치, 셔틀버스 운행 등을 통해 행사의 전반적인 편의성을 높이며 체류형 축제로서의 운영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

임성준고창농악보존회장은 “약 170명의 참여진이 사흘간 함께 머물며 판의 바탕을 만들고 관객들이 꽃대림굿을 비롯한 공연·체험에 합류해 함께 판을 채웠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지역 농악단과 어린이부터 전국 각지의 애호가까지 함께 굿을 치며 꽃대림의 의미를 나눈 것처럼 앞으로도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전통예술의 가치를 오늘의 방식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7회 고창농악 꽃대림축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6년 대한민국공연예술제’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진행됐다.

고창농악보존회는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고창농악의 전승과 보존을 바탕으로 공연, 교육, 전시, 체험, 학술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