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서 보툴리즘으로 염소 집단 폐사 발생. 도, 농가에 주의 당부

북부동물위생시험소, 20일 발생 연천군 염소농가 집단폐사 원인은 ‘보툴리즘’

김인수 기자
2026-09-02 07:12:20




사진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



[한국Q뉴스]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달 20일 연천군 소재 염소농장에서 발생한 집단폐사의 원인을 보툴리즘으로 최종 진단했다며 도내 축산농가에 주의를 당부했다.

시험소는 건강하던 염소 10여 마리가 갑자기 폐사했다는 농가 신고를 받고 독소검사 등 정밀검사를 한 결과 보툴리즘 독소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해당 농장에서는 전체 사육 염소 60마리 가운데 49마리가 보툴리즘 때문에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툴리즘은 보툴리눔균이 생성한 신경독소에 오염된 사료나 물 등을 동물이 섭취해 발생하는 중독성 질병이다. 가축전염병은 아니지만, 섭취한 독소량에 따라 기립불능과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독소량이 많으면 뚜렷한 이상 증상을 확인하기도 전에 폐사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소에서는 1999년 처음 확인된 이래 2011년~2012년 경기 포천, 연천지역의 20여개 농장에서 대규모 보툴리즘이 발생해 400마리 이상이 폐사한 바 있다. 이후로는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보툴리즘은 사계절 발생하지만 계속해서 비가 이어지는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발생 위험이 커진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 보관한 변질․부패 사료, 오염된 물과 동물 사체 등이 주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최옥봉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장은“평소와 같은 사료를 급여했더라도 보관 상태나 기온․습도 등 환경 변화에 따라 오염과 변질이 발생 할 수 있다. 축사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경기도에서 보툴리즘 예방백신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과거 발생했거나 발생 우려가 있는 소 및 염소농가에서는 매년 백신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는 2024년 9월 국내 최초로‘염소 보툴리즘’을 진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