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수동계곡 상습 불법주정차 92% 줄였다

시선유도봉 설치로 불법주정차 125건→10건… 예산 2천만 원 절감

김인수 기자
2026-08-14 17:21:22




남양주시, 수동계곡 상습 불법주정차 92% 줄였다 (남양주시 제공)



[한국Q뉴스] 남양주시는 매년 여름철 피서 차량으로 몸살을 앓던 수동계곡 진입로에 시선유도봉을 설치해 수동계곡 진입로에 시선유도봉을 설치한 결과 불법주정차 적발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수동계곡 일대의 고질적인 불법주정차 문제 해소를 위해 현장 여건과 계절적 교통수요를 검토한 뒤 지난 7월 16일 진입로 주요 구간에 시선유도봉을 설치했다.

당초 해당 구간에는 고정형 불법주정차 단속 CCTV 설치를 검토했다.

그러나 설치비가 2500만원에 달하는 데다 불법주정차가 여름 피서철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보다 효율적인 대안을 마련했다.

이에 시는 차량의 갓길 진입을 물리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선유도봉을 선택했다.

설치비는 약 500만원으로 고정형 CCTV와 비교해 약 2000만원, 80%의 예산을 절감했다.

효과는 단속 건수에서도 확인됐다.

시선유도봉을 설치한 7월 16일부터 8월 14일까지 불법주정차 적발 건수는 1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5건과 비교하면 115건, 92% 감소한 수치다.

하루 평균 적발 건수도 지난해 약 4.3건에서 올해 약 0.3건으로 줄었다.

시는 피서객이 집중되는 8월 말까지 현장 모니터링을 이어가 설치 효과를 최종 점검할 계획이다.

수동계곡 진입로는 왕복 2차로의 좁은 산간도로로 갓길에 차량이 주정차할 경우 소방차와 구급차 등 긴급차량의 통행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는 구간이다.

시선유도봉 설치 이후 차로 폭이 확보되면서 긴급차량 통행 여건이 개선됐으며 도로를 횡당하는 피서객의 시야를 가리던 주차 차량도 줄어 보행 안전성도 높아졌다.

갓길 주차에 따른 계곡 주변 훼손과 쓰레기 투기 감소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고가의 단속 장비가 아니더라도 현장 여건에 맞는 시설물을 활용하면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적은 예산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를 내는 실용적인 교통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운영 결과를 토대로 관내 다른 계절형 상습 불법주정차 구간에도 시선유도봉 설치 방식의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