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허문 충청의 여성 지식인들’을 주제로 기호유학의 숨은 주인공, 충청의 여성 조명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제5회 충청국학 학술대회 전문가 세미나 성료 가정 경영부터 성리학까지… 조선 여성, '수동적 삶' 틀을 벗다

김덕수 기자
2026-07-31 15:01:10




(충청남도 제공)



[한국Q뉴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 충청남도가 후원하는 ‘제5회 충청국학 학술대회 전문가세미나’ 가 7월 30일 오후 1시 한유진 대학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경계를 허문 충청의 여성 지식인들’ 이라는 대주제 아래, 조선시대 여성교육과 가정경영, 여성 문인의 삶과 문학적 성취, 성리학적 사유에 이르기까지 충청지역을 무대로 활동한 여성 지식인들의 다양한 면모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총 5건의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 사회는 이우진 공주교육대학교 교수가 맡았으며 도현철 연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을 이끌었다.

전문가세미나에서는 △김언순 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의 ‘사대부가 여훈서에 나타난 조선의 여성교육: 우암 계녀서와 호연재 자경편을 중심으로’△안정은 충남대학교 박사의 ‘제월당 송규렴 부인 김태희의 가정경영’△박용만 유원대학교 교수의 ‘여성 지식인으로서 이사주당의 학문과 면모’△박영민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의 ‘신부용당의 순절의 삶과 문학’△김세서리아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 연구교수의 ‘임윤지당과 강정일당의 성리학: 여성 도덕주체 형성을 중심으로’순으로 이어졌다.

발표와 토론에서는 충청의 여성 지식인들이 유교적 규범을 수동적으로 따르는 데 머무르지 않고 학문과 문학, 교육과 가정생활의 영역에서 스스로 사유와 실천을 확장해 나간 과정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특히 성리학적 질서가 깊게 뿌리내린 기호유학의 중심지에서 여성들이 성리학의 보편적 진리를 주체적으로 탐구하고 도덕적·학문적 주체로 성장했다는 점이 충청 여성 지성사의 핵심 특징으로 제시됐다.

이상균 원장직무대행은“충청 지역은 다른 지역과 견주어 보더라도 여성 유학자와 문인들의 활동이 다양하고 풍부하게 확인되는 곳이지만, 그동안 관련 연구가 남성 유학자들과 그들의 개별 저술에 치우쳐 있어 여성 지식인들에 대한 조명이 부족했다”고 지적하며“이번 세미나가 충청을 우리나라 여성 지성사의 중요한 거점으로 재인식하고 충청 여성 인물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유진 관계자는“시대적·사회적 한계 속에서도 독자적인 학문적·예술적 성취를 이뤄낸 충청 여성 지식인들의 삶을 조명하게 되어 뜻깊다”며 “한유진은 앞으로도 충청 여성 지식인들의 생애와 저술, 학문적 관계망을 지속적으로 연구·발굴해 충청 국학의 영역을 한층 풍부하게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오는 9월 4일에는 동일한 주제로 충청 여성 지식인들의 주체적 삶과 사유를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내는 ‘제5회 충청국학 학술대회 대중 강연’ 이 공주대학교 천안캠퍼스 9공학관 컨벤션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