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운항 소형→환자 2명 이송 중형 헬기로 교체해 1일 투입

1400명 살린 ‘닥터헬기’ 더 크고 세졌다

김덕수 기자
2026-07-16 15:56:50




충청남도 도청 (충청남도 제공)



[한국Q뉴스]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지난 10년 5개월여 동안 1400여명의 생명을 지켜낸 충남 닥터헬기가 더 커지고 세져 도내 응급의료 체계 강화가 기대된다.

도에 따르면, 단국대학교병원은 16일 병원 본관 대강당에서 충남 중형 응급의료 전용헬기 출범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헬기 투입을 안팎에 알리며 안전 운항을 기원했다.

박수현 지사와 조철기 도의회 의장, 장호성 학교법인 단국대학 이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념식은 경과 보고 박 지사 축사, 테이프 커팅 및 시설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 1일부터 현장을 누비며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고 있는 신형 충남 닥터헬기는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사에서 제작한 'AW-169EMS'로 2016년 1월 현장에 투입한 옛 닥터헬기와 제작사가 같다.

이 헬기는 동체 길이 14.6m에 최대 이륙 중량 4800㎏으로 기존보다 크고 강하며 체공 시간은 연료 탑재량이 두 배 이상 많아 2시간 30분에서 4시간 20분으로 늘었다.

이 때문에 신형 충남 닥터헬기는 심폐소생술이나 각종 응급처치를 비행 중에도 보다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최대 탑승 인원은 기존 6명에 비해 1명 많아 기존 1회 1명의 환자 이송을 2명까지 늘릴 수도 있다.

순항속도는 몸집이 커진 만큼 시속 285㎞에서 268㎞로 약간 줄었다.

탑재 의료 장비는 인공호흡기, 이동형 초음파 진단기, 자동흉부압박장비 등 24종 242점으로 기존과 동일하며 환자 상황에 따라 에크모와 신생아 인큐베이터 등을 추가 설치할 수 있다.

도는 이번 충남 닥터헬기가 '하늘을 나는 응급실'을 넘어 '중환자실'에 가까운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 박수현 지사는 “1초라도 빨리 가겠다는 그 마음이, 생사가 엇갈리는 위급한 현장에서 기적을 현실로 만들어왔다”며 “오늘 든든한 날개를 펴는 중형 응급 헬기가 도민의 생명을 지켜낼 강력한 보루가 되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닥터헬기는 기내에 각종 응급의료 장비를 갖추고 출동 시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 등이 동승해 현장 도착 직후부터 응급의료기관으로 환자를 이송할 때까지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첨단 응급의료 시스템이다.

신속한 응급처치와 치료 가능한 의료기관으로의 빠른 이송 등 중증환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요소를 모두 갖췄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충남닥터헬기는 권역외상센터가 설치되고 헬기 이착륙장과 계류장 등을 갖춘 단국대병원에 배치했다.

출동 대상은 중증외상과 심뇌혈관질환 등 응급시술이 필요한 환자이며 출동 요청 지정자가 닥터헬기 운항통제실로 신고하면 단국대병원 항공의료팀 의료진이 운항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출동 범위는 단국대병원에서 반경 130㎞ 이내이며 운항 시간은 연중 일출 일몰이다.

기존 닥터헬기는 2016년 1월 현장 배치 이후 1851회 출동해 1441명의 생명을 지켜냈다.

출동 지역은 서산이 834회로 가장 많고 홍성 373회, 보령 205회, 당진 158회, 태안 136회 등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