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 기억’을 담은 전시공간 조성

1954~2008년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으로 사용된 건물 역사와 의미 조명

김상진 기자
2026-06-29 14:40:05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 기억’을 담은 전시공간 조성 (대구광역시 제공)



[한국Q뉴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 소속 대구근대역사관은 2026년 한국산업은 행의 지원을 받아, 1층 상설전시실에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의 활동과 역사 등을 소개하는 전시코너를 새롭게 조성하고 6월 30일부터 시민에게 공개한다.

대구근대역사관 건물은 1932년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으로 건립됐으며 1953년 12월 한국산업은 행법이 제정됨에 따라 1954년 4월부터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으로 사용됐다.

한국산업은 행은 청산 예정이던 한국식산은 행으로부터 자금을 승계받아 업무를 개시했다.

2008년 4월까지 대구지점으로 사용됐으며 대구도시공사가 건물을 매입해 대구시에 기부채납했다.

대구시는 이를 박물관으로 개편해 2011년 1월 대구근대역사관이 개관했다.

건물은 대구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이렇게 대구근대역사관 건물은 단순한 근대 건축물이 아니라, 한국산업은 행이 사용함으로써 한국 경제가 ‘한강의 기적’을 일궈내는 과정에서 영남권의 국가 전략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

대구·경북 산업화와 지역 경제 성장이란 시간이 축적된 공간이며 이곳에서 이뤄진 활동은 대구 현대사의 일부가 됐다.

이 점을 주목해 상설전시실 한 코너에 새롭게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전시구조물은 한국산업은행 로고를 형상화해 제작했으며 전시코너 제목은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을 기억하다’ 이다.

전시에서는 1950년대, 1960~70년대, 1980~90년대. 2000년대 이후로 시기를 나누어, 각 시기 산업은행 대구지점의 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섬유산업 고도화, 자동차부품 소재산업, 외환위기 극복과정, 신산업 분야 등 시기별 지역 산업성장을 지원한 산업은 행의 역할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대구·경북을 범위로 하던 대구지점은 주요 도시에 지점이 개설되면서 업무 조정이 이루어졌는데, 1986년 포항지점, 1987년 구미지점, 1990년 성서지점, 2012년 경산지점이 개설됐다.

주요 전시자료는 한국산업은 행법을 비롯해 사진, 관련 신문자료, 대구·경북 주요 기업 관련 자료, 대구지점 금고 열쇠, 휘장, 기념앨범, ‘한국산업은행 70년사’등이며 1950~60년대 대한뉴스 등에 소개된 한국산업은행 관련 기록영상과 대구지점장을 역임한 두 분의 구술영상도 소개했다.

대구근대역사관은 앞으로도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 관련 자료를 꾸준히 수집해 전시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근대역사관 관장을 맡고 있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신형석 박물관운영본부장은 “전시 관람하러 많이 찾아주시기 바라며 전시를 통해 대구근대역사관 건물의 역사와 지역 산업 성장을 이끌어온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에 대해 새롭게 이해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 전시 개편을 지원해 주신 한국산업은 행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근대역사관은 매년 상설전시실 전시코너를 일부씩 개편하고 있는데, 이번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 전시코너가 추가되면서 기존 전시공간에 대한 변화가 이뤄졌다.

근대 대구 섬유산업을 새로 추가했으며 근대 대구 사과농업, 인력거,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한 박정희, 대구 삼성상회에서 시작된 삼성의 역사 코너는 기존 패널과 전시물을 변경해 전시 분위기를 밝은 느낌으로 바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