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 놓고 괴산 한 바퀴… “비경이 눈에 쏙쏙 들어오네요”

군비 지원에 로컬푸드 쿠폰까지…가성비·편의성 다 잡았다

김덕수 기자
2026-06-26 07:49:13




관광택시 THE RED 더 레드 의 1호 차량을 이용중인 관광객들이 로커푸드 직매장에서 괴산 농특산물을 구매하려고 살피고 있다 (괴산군 제공)



[한국Q뉴스] 대중교통으로 여행하기 어려웠던 충북 괴산의 숨은 명소들을 택시로 편하게 둘러보는 맞춤형 관광택시 서비스가 기분 좋은 첫발을 뗐다.

지난 25일 충북 괴산군의 충북아쿠아리움에서 만난 고은별 씨는 밝은 표정으로 “인터넷에서 우연히 보고 호기심에 예약했는데, 대만족이다. 기사님의 깊이 있는 지역 설명 덕분에 몰랐던 괴산의 매력을 알게 됐고 이동이 너무 편해서 돈이 전혀 아깝지 않네요”며 웃었다.

고 씨 가족 3명이 이날 이용한 서비스는 괴산군이 새로 선보인 맞춤형 관광택시 ‘THE RED’의 1호 차량이다.

이날고 씨 가족이 선택한 여정은 괴산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8시간짜리 ‘힐링 트레킹 코스’. 택시는 화양구곡과 송시열 유적을 시작으로 내륙에서 이색 수중 생태계를 볼 수 있는 충북아쿠아리움과 목도양조장을 거쳐 트리하우스가든으로 이어지는 알찬코스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는 베테랑 택시 기사의 구수한 입담과 깊이 있는 지역 설명이 더해져 여행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특히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곳은 백 년 세월의 숨결이 살아있는 ‘목도양조장’ 이었다.

옛 방식 그대로 술을 빚는 전 과정을 눈앞에서 지켜본 가족들은 연신 감탄사를 터뜨렸다.

여기에 관광택시만의 특별한 ‘덤’ 이 여정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탑승 인원에 맞춰 지급된 3만원 상당의 모바일 쿠폰 덕분이다.

고 씨 가족은 여행길에 로컬푸드 직매장과 한살림에 들러 괴산의 명품 농특산물을 양손 가득 쇼핑하는 재미도 누렸다.

이처럼 이용객이 원하는 시간과 코스를 마음대로 골라 타는 괴산 관광택시는 현재 총 5대 규모로 관외 관광객을 위해 운영 중이다.

4시간, 6시간, 8시간 코스를 시간당 2만원 정액제로 이용할 수 있는데, 전체 요금의 60%만 관광객이 부담하면 나머지 40%는 괴산군이 지원한다.

스마트폰 클릭 몇 번으로 예약 문턱을 낮춘 것도 장점이다.

티머니 GO, 코레일톡, 로이쿠 앱이나 홈페이지, 또는 전용 콜센터를 통해 예약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관광택시 1호 기사인 이승수 씨는 “지역 관광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 생각해 자부심을 갖고 지원했다”며 “괴산을 찾는 분들이 첫인상을 최고로 기억하실 수 있도록 친절과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인헌 군수는 “이번 관광택시 운행은 대중교통 여행객의 발이 되어 괴산 구석구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예산 소진 시까지 시범 운영을 진행한 뒤, 이용객들의 피드백을 토대로 코스와 운영 방식을 더욱 세심하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